24시간 ,,,,,,,,, 48시간 , 72시간 , 96시간 ,,,,,,,,,,,,,,,128시간째,,,,,,,,,,
계속 내옆을 붙어다닌다 .
집에 와있기 시작한지 5일하고 반나절 ,,,,,,,,,,리모컨을 꼭쥐고 쇼파를 사수한채 ,,,,,,,
그사이 딱한번 내가 지인을 만나러 가는데 자기가 먼저 행장을 차리고 따라 나선다 .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사이가 좋았더라 ,,,,,,,,,,
이제 한동안은 내가 친구를 만나러 가건 미장원에 빠마를 하러가건 나를 붙어 다닐것이다 .
나도 어느 선에서는 나만의 생활이란게 필요할텐데 한동안은 24시간 철통경호를 받을것이다 .
\" 병원보다 집이좋아 ? \" 했더니 \" 똑같애 \" 한다 .
하긴 ,,,,,,,,,, 나처럼 책도보고 컴도보고 뜨게질도 하다가 운동하며 땀도빼고 드르륵
미싱을 돌려서 모자도 만들어 보고 기타등등 하면 될텐데 ,,,,,,,, 14년전에도 그랬었다 .
뇌수술후에 지금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tv 만 지키고 있을때 나는 힘들었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아했고 그걸 못견뎌 하는 내가 더 이상해 했다 .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지루할까 ? 원앙금실 살가운 사이도 아니고
하루종일 겨우 두어마디 대화가 고작인데 ,,,,,,,,,,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앞집 , 윗집 아저씨가
불러가면 혹은 자기 쪽에서 만들면 꼭지가 돌고서야 끝이나는 술자리가 유일한 사회생활 이었다 .
그렇게 만이년을 지루하게 붙어있다가 안하겠다는 취업을 물바가지를 집어 던져가며
싸우면서 취업을 요구했더니 시내버스 기사로 취업한후에는 돈벌어 온답시고 온갖
이상한짓은 다하고 외박을 하고 와서도 사회생활의 연장이라며 오히려 내게 큰소리 치더니
또 ,,,,,,, 그때처럼 24시간 사이좋게 붙어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
,,,,,,,,,,,,,,어떤 친구가 나에게 묻는다 .
\" 다음 세상이란게 있다고 믿니 ? \" ,,,,,,,,, 음 ,,,,,, \"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믿으니까 있겠지 \"
\" 그럼 넌 다시 태어나고 싶니 ? 사람으로 그것도 여자로 \" \" 응 난꼭 다시 여자로 태어나서
착하고 어진 아내로 살며 책임감있고 성실한 남자랑 일부종사하며 때론 천지애처럼 맹목적인
또 때론 양봉순 처럼 헌신적인 그런 아내가 되서 좋은엄마 착한아내로 살아보고 싶다 \" .
했더니 푸하하하 ,,,,,,, 웃습니다 .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의 \" 잃어버린 지평선 \" 에 나오는 가상의 공간인 샹그릴라를
꿈꾸듯이 영원히 행복하게 살수있다는 지상낙원인 유토피아를 꿈꾸는것 만큼이나
허무맹랑한 꿈일까요 .
다음 세상에서는 꼭한번 그렇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