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ing 이라는 것은 시기를 맞추기, 시간적 조절, 한단어로 \"적기\" 라는 뜻입니다
어제 아침 남편은 방광암에 특효라는 한방차를 마시는데
그것이 떨어질 때가 되었다고 예고해 주었습니다.
민첩하게 새것으로 바꿔 전기를 꼽아 놓았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되었겠지 라고 생각될 때 였던 모양입니다
약탕기 뚜껑을 열어보더니 \"엇! 벌써 준비되었구먼, 당신은 양처야! \" 라고 했습니다.
만일 뚜껑을 열었을때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조금 섭섭하여 \"아직 준비 안되었군\" 했겠지요
혹시 깜빡 더 급한 일이 있어 다시 뚜껑을 열었을 때에도 준비가 안되어있다면 상황은 아주 달라집니다.
\"당신은 살림에는 빵점이야!\" 이렇게 말하겠지요
그 시간적 차이는 지극히 짧은 순간이고 상황은 크게 보면 아주 미미한 것이지만
타이밍이 안 맞으면 양처에서 살림 빵점짜리 아내로 전락되는겁니다.
하루종일 집안 일을 하는 것은 자리도 안 나고 무척 지치는 노동입니다.
어쩌다 남편 없을때 여기 저기 사각지대를 치우고 정리하다보면 많이 힘듭니다.
잠깐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컴퓨터에 앉아 부팅을 한지 채1분도 안 되어 남편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대문에서 들어오면서 하는 말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있으면 병나요!\"
어휴... 말댓구도 할 기운이 없고 기분이 무너져 버립니다.
변명하기도 치사하고 수용하자니 억울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타이밍을 못 맞춘것이지요
남편 들어올 시간이 뻔한데 절대로 컴퓨터에 앉아선 않되는 것이지요
하루종일 컴퓨터를 한 사람과 하루종일 집안 일 한 사람으로 갈라지는 초간의 분깃점입니다.
확대 해석하여 직장에서 상사에게 아부하는 사람은 이 타이밍을 잘 맞춰서 연극을 할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반대로 직장의 상사의 입장에 내가 서게 된다면 보이는 현상을 단적으로 평가하여
아랫사람의 상황을 잘 못 판단하고 억울하게 해서는 아니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단마음으로 주인을 섬기되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하지 말라던 말씀이 무슨뜻인지 감이옵니다.
절묘한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친구 사이에 오해가 생기는 것도 타이밍에 관련된 것들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은 만들지 말아야 우정이 지속됩니다.
아무리 절친한 사이라도 나중에 오해가 풀린다 할찌라도 타이밍이 적절치 못해 받은
심리적 충격이나 섭섭한 감정까지 씻어내릴수는 없는 것입니다
시기적절하게 풀지 못한 오해는 영원한 올무가되어 관계의 단절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적기에 오해가 될만한 행동은 삼가하고
타이밍을 즐기며 사는 지혜와 타이밍을 놓친 사람까지 품어낼 수 있는 안목은
신앙인격의 질을 높여줄 것입니다.
옛 선비들이 배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않은 것도 타이밍의 오해를 면키 위함이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타이밍을 놓친 어리석음일 것입니다.
조수 간만의 차로 조력발전소도 만들어내지만
조수 간만의 타이밍을 놓치면 깊은 바다에 빠져 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