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잘 지내고 있어?
여기는 점점 날씨가 따스해져서 훈련 받기는 좋은 날씨야 하지만 아직 춘천은 춥겠지?
밥많이 먹고 위생관리도 잘해서 건강을 지키길 바래.
나는 여기서 규칙적으로 급식을 먹고 자주 씻어서 집에 있을 때보다 더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
<군대에서 지내면서 느낀 것이 여러가지 있어
첫번째는 부모님의 큰 사랑이야.
언제나 함께 있고 만날 수 있을 때는 잘 몰랐었고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았었어
하지만 이렇게 군대에서 훈련받는 날이 많아질수록 가족 생각이 많이나고
생각할수록 부모님의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
그렇기 때문에 군대가지 전에 놀기만 하고 효도 한 번 제대로 못한 것이 정말 후회되는 것 같아,
하지만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어있었어
그러니 내가 군대에서 나올 때까지
누나가 내 몫까지 부모님께 잘해드렸으면 좋겠어.
나중에 내가 크게 한턱 쏠게
누나도 환절기 감기조심하고 건강히 지내길 바래
나는 이제 불침번을 서러 나갈게..>
위의 내용은 누나에게 보낸 편지중의 내용중에서 적어보았습니다..
그날 저는 편지를 수십번을 읽으면서 울고 또 울고..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까지 눈물이 줄줄 저절로 흐르더이다..
울 아들 자라면서 지금까지 속한번 안썩이고 공부도 잘했고 아주 잘 자라준
바른생활 사나이에 아주 멋진 놈이거든요.
헌혈도 못하고 쵸코파이 선물도 못 받아 속상했을 텐데, 그리고 고된 훈련으로 힘들텐데
누나에게 엄마아빠를 부탁하는 효성스런 마음을 일으면서
마음이 쨘..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하고..기특하기도하고..
잠자리에 누워서도 눈물이 줄줄 쉴새없이 자꾸만 흐릅니다.
\"울지마 당신이 자꾸 우니까 나도 통곡을 하고싶어..\"라고 남편이 말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는
건강하게 군생활 마치고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