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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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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향연


BY 들풀향기 2009-04-14

아침일찍 전화가 걸려았다

구리에 사는 친구에게

야! 우리집 정원에 배꽃이 만발했다

마치 밤새 하얀눈이 내려 앉은것 같아

차 마시러 안올래?

친구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 쫘~~~악 배밭이다

해년마다 배꽃이 피면 온통 새 하얗게 변해버린

밖의 풍경을 보면 전화를 한다

아파트 거실에서 내려다 보면

바로 배밭이 보이니까 정말 자기집 정원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그 치구는 꼭 자기네집 정원에 꽃이 만발했다구

봄만 되면 호들갑을 떤다

오늘은 시장가는 날이라 그 친구집을 지나쳐 가는데

들를까?

말까?

망설이다 ......

맘이 급해서 그냥 시장으로 빨리 갔다

가는길에 집 근처야산을 바라보니

정말 하얀눈이 소복히 쌓인것처럼 온천지가

하얀 배꽃으로 가득찬 정원이 따로 없었다

노란 개나리에 반했고

하얀 목련에.....

핑크색 벚꽃에 이어

또 새하얀 배 꽃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너무 아름다운 봄 풍경이다

저런 풍경을 보고 화가들은 화폭에 담고싶어

미칠것 같고

사진 작가들은 앵글에 담고싶어 할테고

소설가들은 글로서 표현하고 싶어 하겠구나

아무것도 아닌 나 같은 사람도 가슴이 뜨겁게 달아올라

무언가로 표현하여 승화시키고 싶은뿐인데.......

일반적인 주부로썬 감타사 외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게 봄은 오더니.....

벌써 벚꽃은 지고 있네.....

한눈팔다 사고나지 싶다

한참을 달리는데.....

도로가에 사고나서 락카로 표시한곳이 많던데

꽃구경에 한눈팔다 접촉사고라도 낸듯 싶다^^

나두 그럴뻔 했으니 말이다.

일욜날 북한강쪽에 드라이브를 했는데

정말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던데.....

벗꽃도 만발이구......

강바람도 보드랍고....

친구에게 못갔으니 문자라도 날려야 할까보다

너희집 정원 멀찌기서 구경했노라고

요즘은 어딜간듯 한폭의 그림이고 잘 가꾸어진 정원이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