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전화가 걸려았다
구리에 사는 친구에게
야! 우리집 정원에 배꽃이 만발했다
마치 밤새 하얀눈이 내려 앉은것 같아
차 마시러 안올래?
친구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 쫘~~~악 배밭이다
해년마다 배꽃이 피면 온통 새 하얗게 변해버린
밖의 풍경을 보면 전화를 한다
아파트 거실에서 내려다 보면
바로 배밭이 보이니까 정말 자기집 정원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그 치구는 꼭 자기네집 정원에 꽃이 만발했다구
봄만 되면 호들갑을 떤다
오늘은 시장가는 날이라 그 친구집을 지나쳐 가는데
들를까?
말까?
망설이다 ......
맘이 급해서 그냥 시장으로 빨리 갔다
가는길에 집 근처야산을 바라보니
정말 하얀눈이 소복히 쌓인것처럼 온천지가
하얀 배꽃으로 가득찬 정원이 따로 없었다
노란 개나리에 반했고
하얀 목련에.....
핑크색 벚꽃에 이어
또 새하얀 배 꽃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너무 아름다운 봄 풍경이다
저런 풍경을 보고 화가들은 화폭에 담고싶어
미칠것 같고
사진 작가들은 앵글에 담고싶어 할테고
소설가들은 글로서 표현하고 싶어 하겠구나
아무것도 아닌 나 같은 사람도 가슴이 뜨겁게 달아올라
무언가로 표현하여 승화시키고 싶은뿐인데.......
일반적인 주부로썬 감타사 외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게 봄은 오더니.....
벌써 벚꽃은 지고 있네.....
한눈팔다 사고나지 싶다
한참을 달리는데.....
도로가에 사고나서 락카로 표시한곳이 많던데
꽃구경에 한눈팔다 접촉사고라도 낸듯 싶다^^
나두 그럴뻔 했으니 말이다.
일욜날 북한강쪽에 드라이브를 했는데
정말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던데.....
벗꽃도 만발이구......
강바람도 보드랍고....
친구에게 못갔으니 문자라도 날려야 할까보다
너희집 정원 멀찌기서 구경했노라고
요즘은 어딜간듯 한폭의 그림이고 잘 가꾸어진 정원이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