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부터 콧속이 답답하고 숨쉴때마다 아프더니.
숨을 들이마실때마다 머리를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다.
내 죽을만큼 아파야 간다는 병원을 내발로 찾아들어갔다.
아파서 죽을것 같아서가 아니라 코가 아프니 머리가 윙윙돈다.
생각하는것이 불가능하고 눈까지 아파져서 어쩔수 없이 병원에 갔다.
그런데 시골이라 이비인후과 까지 나갈 시간이 없어서 그냥 동네 내과에 갔다.
내과에서 코라...
그런데 진료실에 들어가서 조금 놀랐다.
혹시 코도 보세요?
란 내질문에 의사의 빙긋이 웃더니 커텐을 졎혔다.
그 뒤에는 이비인후과에서 보던 의자와 진료 도구들이 있었다.
순간 머슥해지고..
코에서 요상한 스프레이 뿌리고 약 3일치 져서 나왔다.
이유가 뭘까요?
의사샘 왈
갑자기 건조해진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문제가 내 손이란다.
코가 답답하니까. 자꾸 풀어서 더 심하게 됬다는 말씀인데..
손 안대기가 어디...
그리고 갑자기 노출된 오염된 공기이 원인이기도 하단다.
요즘 계속 대구 서울 찍고 다녔더니..
강원도 청정 공기속에서 살던 내 코가 탈이 났던거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맑은 환경에서 살았다고..
인간의 적응력이란 참으로 무섭다.
덕분에 뭐처럼 모든 일정 취소하고 집에서 아이랑 스파게티 해먹었다.
연실 엄지손 치켜 올리며
엄마꺼가 젤 맛있다는 딸아이.
벌써 세상사는 법은 안다.
맛없다고 하면 다음에 또 안해줄까봐...
코가 아픈것은 속상하지만 그래도 뭐처럼 집에 있을수 있어서 좋았다.
가끔은 아픈것도 좋을듯 싶다..
죽을만큼 아픈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