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변하였다
첫째, 남편의 말을 경청할려고 노력한다
전에는 대강 들었으나 이제는 깊이 듣고 정확히 듣고 자세하게 듣게 되었다
이유인즉은 혹시 마음까지 약해져서 자격지심이 들까봐
“내 말을 무시하나? 병들었다고 무시하나?” 그럴까봐
“어렵사리 하는 말을 지나쳐서 섭섭하게 할까봐”
둘째, 맡길수 있게 되었다
충격적으로 배운 것은 모든 일을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과감하게 버린다
내가 못하는 일들이 더 많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못할 뿐 아니라 내가 안해도 나보다 일을 더 잘 할 사람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되었다
책임감 운운하며 무슨 일을 다른 사람에게 잘 맡기지 못하는 성격을 고칠 수밖에 없게되었다
오늘 주께서 부르시면 내가 하던 일은 내 일이 아니다 누군가 하되 더 잘 하게 되어있으며
더 못할 경우는 그 일을 다른 일로 하나님이 바꾸실 수도 있으니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아집은 무지일 뿐 노파심에 시달릴 까닭이 없다
참 고마운 깨달음이다 “피곤하면 쉬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성실히 하다 가자”
누군가에게 맡기면 나만 못할줄 알고 불안해서 혼자 일의 끝을 볼려던 마음을 비운다
셋째, 식탁이 변하였다
되는대로 때울때도 있고 외식하고 들어오면 반가웠던 것은 지난 옛이야기,
이제는 세끼를 식사를 꼬박 집에서 한다 무척 신경쓰일 듯한 일이지만 아직은 견딜만 하다
푸르게 변한 식탁이 감사하다. 성도들이 담가 온 김치로 퍼레이드를 펼친다
나박김치, 열무김치, 순무김치 배추김치 멋진 식탁이다 먹기위해 사는것 같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인간은 떡으로 산다” 면서 열심히 식사에 충실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변할지 모르고 기대가 되기도한다
어쩜 나를 변화시키려고 하나님이 살짝 손 좀 보시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