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재희가 좋은 이야기를 했더군 ..\"
\"음 ..무슨 좋은 이야기 ?..\"
\" 응 ..아이 많이 낳아야 한다고 내가 대신 다 낳을 수도 없고 ..\"
저출산 시대이다
아니 불황으로 결혼하려는 커플도 30% 줄었단다
취업을 하고 자기일로 자아 성취내지는 남들이 말하는 성공을 이루어내는 여성들이 날로 날로 늘어나고
여자의 지위가 날로 날로 향상되다 못해
남자들이 기가 꺽여 남자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한다는 현실이 눈에 보인다
악착같이 공부하고 무언가를 얻겠다고 눈을 빤짝거리는데야 무언들 못얻을까
\"이 사회에서 꼭 사장이되고 고위직 관리가 되고
패셔너블한 디자이너가 되고 의사가 되고 뭐 ...이것 저것 잘난 자기가 되어야 하는 것 보다
어쩌면 훌륭한 부모가 되어
도덕적이고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내면으로 제대로 된 자식을 길러내는 것 그것이 더욱 더 중요하고
이 사회에 공헌하는 바가 큰지도 몰라
단편적으로 나는 아줌마라서 밥짓고 빨래 하고 ..이런 넋두리를 하는 시대는 지났잖아 ..\"
\"나는 내가 아줌마로 살아왔기 때문에 내 자식이 집구석에서
남편만 바라보며 살게되는 건 딱 질색이야 ..\"
이렇게 말하는 아줌마
사회생활 단 하루도 안해본 사람이었다
사회에 나가 다양하고 변덕장이고 예측불허인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주어진 과제와 책임량의 일과 그외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한 대처를 겪으며
이른바 Job stress에 직면 해보아라
머리에 쥐가 나고 내가 왜 이돈과 명예의 덫에 갖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가장 큰 존경심은
일 자체를 즐기고 일을 사랑하는 워크홀릭의 정신이 아니다
바로 내가 예상치 못했던 인간관계에서 허우적대며 빠지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과도
늘 어제처럼 웃으며 직면하고 넘어가는 일상들이다
잘나가는 회사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친구와 통화중에도
늘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토한다
화를 낼 수도 없고 화를 내면 고스란히 그것의 열배는 튀겨져서 내앞을 가로막는 아픔을 겪는다는 ..
나처럼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은 ..늘 그것들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다
이율배반적으로
취업이 바늘구멍뚫기보다 어렵고
현실적인 자아구축이나 상황적인 판단이 어려운 고로
중매시장에 나이어린 처녀들이 많이 나왔다는 설이 들린다
사실이든 아니든간에 ...
어떤 의미로 가정주부로 취업?하기도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한시라도 떨어지기가 싫고
같이 같이 같이 무엇이든 같이 하면서 행복하고 사랑만하며 살 것 같은 결혼 .................
그러나
결혼은 현실이다
주어진 돈에서 마이너스가 되지 않아야하며
그 돈으로 저축해서 억 억 대는 집을 장만해야 하고
새로 태어난 사랑스럽다 못해 눈에 넣어 아프지 않다는 2세도 당당히 키워내야 한다
무한 창조의 시작이다 자식을 양육한다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최고의 지침서일 수 없다 연습은 더욱 없다
자식은 죽을 때까지 내 걱정이라고
그녀석이 결혼하고 손주 낳을때까지 담을 넘고 들여다보는 것이 부모다
(훌륭한 부모 태클 들어올 지 모른다)
자식의 눈에는 자기 부모님이 가장 훌륭한 부모라고 본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 하지 않는가 ...
연습도 없이 자식을 키운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
그래도 자식 앞에서는 망가진 모습을 안보이도록 노력하는 거
이만큼 컸으면 이제 알아주지 않으려나
그래 위안하자
나는 이 시대에 공헌하고 있다고..(과연??)
그가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만큼은
큰 녀석이 위인전을 읽기 시작할 무렵
\"엄마 나는 위인전에 나올 사람이예요 ..엄마가 내 글 속에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해 보셨어요?
헉 ^^;;;
(우리 엄마가 교양없고 무식하게 나의 아이를 이렇게 길렀다 ......)
이런 무서운 말이 어디에 또 있었을까 ...
무의식적으로 보여진 보수와 애국의 문제에 있어서 작은 일화가 있다
물론 형편이 어려운 이유가 가장 컸겠지만
기다릴 줄 아는 걸 가르쳐야 한다는 남편의 엄명때문에라도
자기는 늘 갖고 싶은 물건을 얼마간이라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만 했는데
늘 최고를 고집하며 외제 학용품을 거침없이 가지고 와 자랑 삼는 아들 아이 친구에게
\" 야 너는 삼일절날 외국 국기를 달지 그러니 \"
하는 죵크를 하고 왔다고 해서 나와 남편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못난 이와의 싸움은 답답함이고
잘난 이와의 싸움은 열등감일 진대
아들 넘도 때로는 ............부러움과 싸울 수 밖에 없었지 않았나 싶다
그 모든 것들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살아야 할 의지가 되고
공부를 해야할 힘이 되었다고 믿고 싶다
이 시대에 공헌하는 아줌마들
힘내고 열심히 밥해주고
열심히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