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7
지난 목요일~
병원에서 환우의 밤 행사 관계로 평소보다 일찍 병원으로 갔다.
저녁 6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마술쇼부터 시작 각 병동 간호사들의 장기자랑까지
2시간동안 열렸던 환우의 밤은 8시쯤 끝이났다.
9층 강당으로 들어갈때 수간호사님에게로부터 받았던 간식꺼리를 챙기고
집에 가서 먹을려고 가지고 있을때
나하고 같이 올라간 나 보다는 나이가 어린 투석 후배하고 같이 있는데
마칠때 자신은 가져가지 않겠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간식꺼리를 나에게 준다.
물론 그 간식꺼리 챙겼다.
가방속에 넣고 나오면서 나의 발걸음은 병원 바로 옆에서
호떡 장사를 하고 있는 그 젊은 사장에게 갔다.
\"사장님 사장님 우리 사장님~혹시 알바 안 구합니까?\" <--- 몰래 옆으로 들어가면서
\"아이구 사장님 오셨습니까?\"
나는 이 20대 말의 젊은 총각에게서 사장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산다.
그러나 난 이 사람에게 사장님이라는 말은 좀 빼달라는 부탁을 늘 하지만
이 젊은 사장이 배운게 예전부터 그 계통이라 입에서 그냥 매일 나온다.
호떡 가게를 하기전 술집 장사를 했다는 이 사람!
내년에는 포장마차를 할것이라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젊은 사장이다.
난 이 사람으로부터 다시 한번 생활의 능력이 어떤것인가하는 모습을 또 배우고
이 사람은 나에게로부터 어려움속에서도 살아가는 능력을 배우고 있을까
\"담 부터는 저를 보면 아저씨라고 하세요 그냥~\"
가방에서 난 이 사람 줄려고 챙겨서 나온 간식꺼리를 주었다.
추운 날 양옆으로 방폐막이도 없이 저녁도 먹지않고 호떡을 굽는
이 사람에게 난 간식꺼리를 주고 싶었다.
\"아니 이게 웬겁니까?\" \"쉿~!!! 사장님 하나 줄려고 몰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좀더 큰 가게를 얻고 돈 벌기위하여
호떡굽는 젊은 20대의 남자와 병원에서 행복한 삶을 위하여 투석하는
30대말의 남자가 병원 앞에서 호떡을 사주는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게된 사이지만
서로가 몰랐을때는 거리를 걷다보면 그냥 모른척 지나갈 수 있다.
어쩌면 병원가는 길에 늘 만나게 되는 사람중에 한명일 수 있겠지만
이 겨울에 난 이 사람을 만나는 자체만으로도 또 다시 행복하다.
행복이란 멀리있지 않는 가까운 곳에서 늘 볼 수 있는 작은 희망과도 같은 존재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의 제목이 있듯이
웃음은 추운 겨울의 날씨도 비껴간다는 말을 한다면 정확한 표현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난 이 호떡굽은 젊은 사람이 내년에는 해물을 파는 포장마차를 하면서 성공하기를 빈다.
그래서 내가 한번 찾아가면 소주 한잔 기울릴 수 있는 모습으로 되었으면 너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