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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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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울 어버지 기일


BY 울타리 2009-02-17

어제는 울 아버지 기일 이었다

울딸이 사준 예쁜 옷입고 내가짠 쇼올 걸치고(뜨개질과 화초 가꾸기가 내 취미이기에

언젠가는 쓰리피스를 뜨서 최우상을 받은적도 있다 )예쁘게 단장을 했다

울딸래미 엄마 찌질하게 다니지 말라는 권유도 있고 해서 최대한 멋을 냈다 그래야만 울 오빠나 언니 속도 덜 상할거고

조카들도 고모 덜 안타까울 것이기에 내가 봐도 거울속의 난 찌질하지는않다

울아들과 딸래미 대동하고 친정에 도착하니 벌써 언니랑 형부는 와계시고

모두들 반겨준다 울 조카 우아 고모 귀부인같네 하고 울언니 손을 잡고 웃는다

울 오빠 말은안치만 그얼굴에 참대견하구나 하고 씌어 있다 아이들 다

반듯하게 자랐고 명랑하니 형부도 한씨름 놓인단다

이 옷 지영이가 알바 해서 사준옷이라고 한껏 딸 자랑도 하고

돌아올땐 갖은 음식과 꿀한병 까지 싸주는 울 올케

형부는 내일 출근해야한다며

제사끝나고 내려가시면서 우리를 집까지 태워주신다

모두가 마음씀씀이가 고맙다

이런 가족이 있기에 난 참 행복하고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