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아침 뉴스 시간에 기상 캐스터는 전국적으로 날씨가 포근하겠다는 예보를 하면서
일주일중 어느날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까지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아버지를 간병하는 간병인 아주머니하고 같이 농담을 하면서
2시간동안 아버지를 간병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오후 3시 넘어서 병원갈려고 나서면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창밖의 풍경을 내려다 보니 바람이 잦아들었는지 나무들이 조용하게 있습니다.
주말 지내고 월요일 오후에 항상 같은 시간에 투석실에 들어갑니다.
제가 투석하는 침대를 찾아 자리를 잡았고 제일 먼저 tv를 켰습니다.
바로 그때 간호사 한 명이 저에게 오더니 불쑥 제가 4년전에 알았던
제가 투석하는 병원에서 1km 떨어진 종합병원 투석실에서 근무하는
2004년도에 근무했던 어떤 간호사 이야기를 저에게 합니다.
\"저쪽 xx병원 신장실에서 근무하는 춘향이(가명)샘 알죠?
그녀의 질문에 제가 안다고 했습니다.
. 그러면서 하는 말!
\"그때 춘향이샘 많이 좋아했다면서요?\"
\"그걸 어떻게..\"
저에게 이 질문을 하는 간호사는 2004년 그때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이유인즉~
2주전 주말에 수간호사님을 비롯한 3명의 간호사들이
서울로 신장학회 연수를 갔나 봅니다.
그런데 연수장에는 전국적으로 신장실 간호사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하는데
마침 수간호사님과 간호사들이 2004년 그때 근무했던 제가 좋아했던 간호사를 만났는가 봅니다.
그 간호사가 지금 근무하는 저에게 질문했던 간호사에게 저의 안부를 물어보았는것 같습니다.
사실 2004년 그때 제가 투석하는병원에서 1km 떨어진 종합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그 간호사하고 반년동안은 즐겁게 잘 보았는데 여름철에 그녀의 말 한마디 때문에
제가 그녀하고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뇌졸중 때문에 쓰러지면서 저 또한 힘이 들었던 한해였기도 합니다.
제가 힘들어 할때 하루는 물을 마시로 가는데
신장실에서 나오는 그녀와 마주쳤는데 그녀가.
\"안녕?\"
그때 여름철부터 겨울철까지 말을 하지 않았는데 먼저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그녀가 다음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사실 제가 투석하는 환우이고 그녀는 간호사인데
4년동안 항상 머리속에서 그녀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서울로 연수간 간호사로부터 그녀의 근황을 듣게 된것입니다.
서울에서 4년전 알았던 간호사는 지금 근무하는 간호사에게
\"태형씨 아직 그쪽에서 투석해요 그때 나를 많이 좋아했는데...\"
이런 질문을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