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

가위에 눌려보지 않은 사람은 이 사실을 아무리 리얼하게 설명해도 이해를 못한다

기가 허약해 지고 과도한 스트레스를받으면 가위눌림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얼마전엔 가위에 심하게 눌려 정신이 몽롱했었다.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는데 누군가(검은그림자)가 다가와서 내 목밑까지 올라온 이불을

서서히 걷으며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아무리 고함을 치고 소리를 질러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두손으로 마구 그 검은그림자의 몸을 강력히 밀어내지만 그는 꼼짝도 않하고

나를 죽이려 한다.

살려 달라고 온힘을 다해 소리치지만 밖으론 신음으로만 들린다고 한다

누군가 흔들어 깨워 일어나면 내 모습은 항상 그대로 있는게 참 신기하다

무수히 많은 가위눌림에 항상 남편이 흔들어깨우고 심할때는 근근히 따귀도 맞아봤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다시 정신이 돌아오고 또 같은 자세로 누우면 다시금 가위눌림이

시작되기 땜에 너무 무서워서 잠을 청하지 못하고 눈뜨고 있을때도 있다.

그럴때면 몸은 천근만근 짖눌려서 땅속으로 꺼지는느낌으로 다시 수면속으로빠지면

또 다시슴 가위에 눌린다.

도대체 왜 나만 가위에 눌려서 깊은잠을 못자는걸까 속상하고 무섭다

그런날은 피부도 푸석푸석하고 잠을 설친모습이 역력하다.

몇칠전에 잘 가는 절에 가서 스님에게 물어보았다.

저는 왜 가위에 잘 눌리나요?

기가 약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그럴수도 있고 눈이 영롱한게 영끼가 있다고

하면서 꿈을 잘 꾸지 않냐고 묻는다.

꿈 하면 책한권도썼구요 일일 드라마 찍어도 될만큼 거의 매일꾸죠 라고 대답했다

내 눈을 보니 꿈꾸는 눈이라고 하더군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남편은 초롱한 눈빛이 진주같아 좋다는 말을 자주하곤했는데......느끼...^^ 그날은 왠지 안좋게만 들렸다.

스님 비방책은 있나요?

잠잘 때 베개밑에 식칼을 넣고 자라고 한다.

식칼 무서워요.....과도칼은 안되나요????

식칼을 놓고 자세요......그러더니 누런 편지봉투에 무언가 넣어서 나에게 건넨다.

이게 뭔가요? 붉은 팥입니다 팥은 귀신을 쫒는거니 이걸 베개속에 넣고 자면괜찮을겁니다

그럼 제가 귀신에 씌인건가요? 아님 나를 죽일듯 목을 조르는 얼굴없는 검은 형상은

귀신인가요? 아님 그냥 내가 기가약해 생기는 헛것을 본건가요?

귀신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귀신이라고는 할수 없습니다

뭐라 말할수 없지만 심한 가위눌림이 시작되면 수면중 의식이 있기도 한데 몸을 움직일수

없는 상태가 옵니다.

그건 귀신의 형상을 보는걸껍니다.....뭐라 속이 후련하게 듣는말은 없었다.

나는 누런봉투에 든 팥을 받아들고 스님이 하라는데로 했더니 정말 악몽에 시달리는

가위눌림이 한동안 없었기에 식칼도 치우고 팥도 버렸지요

그러던 또 어느날부터인가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죠

가위눌림이 과학적으로 분명 있는거라 하더라구요

과학명으로는 수비마비증이라고 한다더군요

그런데 얘감에 귀신이 분명한것 같더라구요

평소 기가 쎄다는 남편의 팔베개를 베고 자는 날은 나타나지않구 비겁하게도

혼자 잘 때 잘 나타나 목을 조릅니다.

그래서 엊그제 보름날 오곡밥하고 남은 붉은팥이 남았기에 봉투에 넣어 베개속에

넣고 있는데 작은애는 엄마걱정되니까 같이자자고 하고 큰애도 엄마 가위에 눌리면

달려가서 깨워야 하는데 안들리면 큰일난다고 셋이서 같이 자자고 한다

그저께 까진 그래서 셋이서 잦는데 역시 가위에 눌리지 않았다

정말 귀신은 비겁한가보다

그래도 편하게 자려고 어제밤은 내 침대에와서 혼자 잠을 청했다

어제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더니 가위에 눌리지않으려면 새우잠을 자던가

옆으로자면 효과가 있다고 해서 옆으로 누워 곤하게 자는데

누군가 내 등을 탁! 치고 간다

깜짝놀라 눈을 떳는데 컴컴하고 아무도 없었다

아주 기분이 묘하고 이상해서 일어나 앉았다

분명 누군가가 등을 후려쳤는데 아무 흔적도 없고 형상도 없다.

소름이 쫙 끼치고 무서워서 팥이든 베개를 들고 아이들방으로 갔다

그때 시계는 새벽4시10분을 알리고 있었다.

잠은 오지않았다.....

지금 이시간 오후가 지났는데도 등을 맞은 느낌은 지워지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