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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그리고 샌프란시스코


BY 들풀향기 2009-02-06

생일날 아들이 사준 올드팝송 cd를 차에다 놓고 듣는다.

여러 가지 노래가 들어있다.

비틀즈, 퀸, 이글스...기타등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어 감회가 새로워진다

그중에서도 제일 내 가슴을 떨리게 하는 노래가 있었다.

맥켄지의 샌프란시스코 아니 정확하게 하면 (if you going to sanfrancisco)

샌프란시스코에 가실땐 꼭 머리에 예쁜꽃을 꼽고가세요....

라는 뜻이라고 했나?잘은 모른다

이 노래가 60년대 노래다. 나와 내 남편도 60년대후반에 태어났고

80년대후반에 남편을 만났다

그땐 내가 모 백화점에 근무하고 있을때였다.

백화점은 폐점시간이 되면 음악이 나온다

그냥 음악만 나오는곳도 있고 노래가 나오는곳도 있는데 내가 근무하는곳엔

이 노래가 흘러 나오면 모든 사원들이 매장앞에서서 마지막 손님들에게 인사를 한다

노래가 끝날때까지 인사를 하고 노래가 끝나면 사원들간에 인사를 하고 퇴근준비를 한다

노랫말과 나랑은 상관없는 것이지만 그 노래가 시작되고 멜로디가 흘러나올땐 잘 하지도못하는

팝송을 흥얼거리며 따라했었다.

하루종일 힘들었던 심신의 피로가 쫘~~~~악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백화점은 폐점시간이 늦어서 애인이 꼭 밖에서 기다리는 상황이라

애인만날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노래라 더욱더 기뻣는지도 모른다

지금의 남편과 한참 만날때라 이 노래소리만 들으면 기억이 되살아나서 지금도 가슴이 꿍쾅거리며

뛴다.

사랑과 낭만이 가슴속으로부터 흘러 넘쳐버렸던 얫일들.....

반복해서 또 듣고 들어도 뜨거워지는 가슴이 식지 않음은 과연 무엇때문일까

아직도 남편을 끔찍하게 사랑해서

아직도 예날이 너무나 그리워서

아직도 나에게 순수한 영혼이 살아숨쉬고 있어서....

그것도 아님 아들이 cd를 안겨줬을뿐이고 그cd를 들었을뿐고  노래를 들어보니

과거의 달콤하던 시절이 생각났고 계속 내 피가 뜨거움을 느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