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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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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2)


BY 들풀향기 2009-02-06

이번엔 설전에 선포했었다.

내 생일이 너무 빨라서 주민등록으로 기재된 날로 할꺼라구.

주민등록엔 1살 어리게 되있구 생일은 2월 20일로 되어있다

그래도 음력 1월5일 보단 괜찮은것 같아 그리 한다고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동생네 한테도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큰아들이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늘 생각은 했지만 결정을 못내렸었는데 이번에 좋은 계기가 되어

나가는 것을 결정했다.

그러면 내 생일 전에 나가게 될것같아서 서둘러 정정했다

내 생일 이번까지만 1월5일로 할꺼라구......

그래서 생일 날 식구끼리 외식하구 선물도 받았다.

남편은 장미꽃이 비싼 계절에 태어난 나를 몹시 불평했었다.

누가 장미꽃 사달랬나????

결혼초엔 그래도 꽃을 사오기도 하구 선물도 사주곤했는데

주부가 된지도 꽤 되었구 남들 얘기도 들어보니 거의다 현금을 받는다고 하기에

 나두 작년부터는 현금을 받기로 했다.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고싶은거 사라고 봉투에 넣어서

주는 남편이 고맙기도 하구 그걸 받는 나도 기분이 괜찮은것 같다.

아이들은 늘 책을 사주더니 큰애는 왠일로 음악cd를 사왔다

김범수와 sg워너비 꺼랑 하난 올드팝송 3개씩이나 사와서 놀랬다.

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이렇게 많이 사왔어 엄만 1개만 사줘도 되는데....

했더니 책은 한번보면 그냥 꽂아두는데 음악은 차에다 놓고 계속들을수 있으니까 샀다고 한다

자기가 유학을 가니까 생각할수 있는걸로 사주고 싶어서 산거라고 한다

괜시리 가슴이 짠해지더니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

아무생각없이 사는 자식들 같은데 그래도 엄마를 많이 생각하며 사는가보다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작은 아이는 책한권을 사왔다.

그래도 결혼하니까 새학기니 인사이동이니 없구 늘 내곁에서 지켜주는 가족들이 있으니까

행복한 느낌이 들고 생일도 괜찮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생일은 그래도 의미있게 보낸것 같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