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사는게 서러워 이 한밤에 잠도 오지 않는다
꽃보다 아름다웠던 내 열정과 꿈은 모두 어디가고
현실은 탁하기만 하더라..
내나이 어느덧 36..
어떤이는 내나이를 아직 젊다며 부러워 하고
또 어떤이는 비웃는다
거리를 나가보면 어느새 나는 여자가 아닌 아줌마..라는 단어를 가진
제 3의 분류로 나누어지는 사람이 되었더라
쭉쭉빵빵하던 과거사
들먹여봐야.. 어디 그런사람이 나하나 뿐이랴
야무졌던 꿈..
무엇 무엇이 되겠노라..
내나이 서른에는 어떤 삶을 살겠노라...
치기어린 다짐들도 이제는 밤하늘에 떠있는 별보다 더 아스라하구나
몇억 광년을 더 달려야 그 꿈이 다다를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여쁘고 어여쁜 새끼가 둘이나 있지만
오늘은 문득 왜이리 사는게 서러운겐지....
마음이 짠하다..
그옛날 통도 크고 ,마음도 크고, 배포도 컸었건만,
십년을 현실과 씨름하다보니
밴뎅이만도 못하게 되었더라..
만원한장에 벌벌떨고
머리한번 하는데 일년도 더 걸리는데
그 와중에 새끼들 멕이고 입히는 돈은 왜그리 퍽퍽 잘도 써지는지..
영어도 다시 배우고 싶고
피아노학원도 폼나게 다니고 싶고
이런 저런 취미생활도 해보고 싶지만
이미 나 자신을 위해 사는 삶은 너무 먼 이야기 인지라..
자꾸만..
아이들이 어른거린다..
그돈이면 아이들 이런걸 해줄수 있을텐데, 저런걸 해줄수 있을텐데...
차암.. 마음이 짠하다..
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