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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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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혼대장정-8


BY 판도라 2009-02-01

2월 12일 또 법원에 간다.

양육과, 재산에 관계된 서류를 들고...

서류를 하나하나 만들다 보면..

속이 답답하고 화가 나고, 얼굴에 열이 확오른다.

그러다 다시 숨을 가다듬고 다시 서류를 만든다.

 

이렇게 서류를 만들다 보니 서류 한장 하는데 보통 일주일이걸린다.

나 이일끝나고 대서소 차려도 되것다.

법률 용어며... 뭐 이젠 어지간히 그럴듯 하게 흉내를 낼수 있다.

 

집도 얻어서 다음달이면 이사할것이고..

전세얻을 돈이 안되서 월세로 얻었다.

그러면 어디선가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네...

 

그래도 남편이었던자의 얼굴을 안볼수 있고, 애의 마음이 편안해 질수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한다.

아이에게 면접교섭을 몇달에 한번할까? 하고 물었다.

아이는 naver라고 답을 한다.

애고...

 

그리고 주인집 할머니에게 가서 이사할때 최대한 돈을 아끼기 위해서트럭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할머니도 내 형편을 대충을 아시니..

할머니는 아들의 트럭과 함께 아들과 손주도 빌려줄테니 사람쓰지말고 돈아끼라고, 따뜻한 말을 보태주신다.

 

그리고 남편이었던자의 말까지 전해주신다.

지금이라도 나보고 자기 에게 와서 엎어져 잘못했습니다. 한달에 백만원을 줄텐데... 저렇게 뭘 모르고 날뛴다고...

 

그냥 쓴웃음이 입가에 인다.

15년 놀고 먹다가 요즘 어디 막노동이라도 다니니 돈백이 엄청 큰돈인지 아는지..

그래서 내 무릎 꿇릴려고 남 일하는곳에 찾아서 그렇게 군거니?

 

그래..

역시 내 생각을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구나..

15년을 나를 보고도 아직도 사람을 그렇게 모르는구나..

역시...

 

나이가 되었다고 함부로 자식을 낳으면 안되는 구나..

특히 엄마란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뼈져리게 느낀다.

 

남편이었던자는 절대로 자기 잘못을 모르고 죽을 것이다.

그의 어미가 교육한대로 자기는 항상 옳고, 자신이 항상 정답이고,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기도한다.

내 아이가 세상의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할수 있는 능력을 주시옵고, 세상에 불평과 불만을 뱃는 입을 가지기보다는 세상은 느끼고, 들은수 있는 눈과, 귀가 더 발달하기를....

그리고 내 아이의 입에서 감사의 말이 먼저 나오기를....

지금이 어려움과 고난이 내 아이에게 세상을 안을만큼 넓은 가슴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기를...

 

올해는 왠지 좋은 일만 생길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