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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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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간통에서의 겁나는 눈호강


BY 그대향기 2009-02-01

 
 

매주 토요일은 부곡 온천 가는 날.

15인승 이스타나가 거득....

할매들하고 직원가족 우리 가족....

이스타나가 삐그득....찌그득....

좀 작게 먹고 나설껄...ㅎㅎㅎ

 

탈의실에서 옷 홀라당~`다 벗고

항상 내가 제일 먼저 탕에 들어간다.

할매들은 뭔 옷을 그리 많이씩 껴 입으시는지...

훌러덩 다 벗고 좀 출렁이는 뱃살을 앞으로 앞으로.....

샤워기로 한번 샤샤샦~~~~

비누거품으로 뽀글뽀글....

또 샤워기로 헹굼질.

드뎌 온수탕에 입수.

으~~~뜨끈뜨끈.

이럴 때 시원하다~`카마 애들이 세상에 믿을 뭐 하나도 없다카던데.

 

할매들은 아직 비누칠 하신다꼬 꾸물럭....

난 온수탕에서 나와 사우나로 ~~

사우나에선 혼자 알몸 쑈~~쑈~~쑈~~

알몸으로 땀 빼기 돌입.

헛둘..헛둘..팔다리 돌리고 돌리고~`

엎어졌다 일났다 제낐다가 일어났다가.

크흐흐흐흐흐흐흐

평소에 잘 하지 목간통에서 \"알몸 쑈~\" 라니.

땀 삐질삐질....

고마 냉탕으로 달리기.

 

어랍쇼~~

내 자리 옆에 아줌마.

캬~~~`

한덩치에 한 멋 하신다.

그런데 짜쟌~~~

젓가슴이 내 열배 ..아니..아니 스무배도 넘는다.

도대체 사람의 가슴이 저렇게도 클 수가.....

완전 목간통의 세숫대야보다 더 크다~`

엄매 기 죽어.....

나 그 옆에 안 갈란다.ㅎㅎㅎㅎ

어느 정도 비교급이 되어야 가지.

초가집하고 63빌딩 수준이다.

 

귀걸이도 손바닥만한 금 귀걸이에

목걸이는???

또 체인인데 거의 개 목줄 수준.

반지는 또???

가락가락 다 끼시고.....

목간통에 오시면서 무슨...

줄줄이 줄줄이 다 달고 오시가꼬는

두 사람 앉을 자리에 혼자 차지하고

거품 뿌글뿌글.....

온 몸 맛사지에다가 이상한 팩에다가....

인상 찌푸려져도 참았다.

덩치에 눌려서.

나도 한 덩치 하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

나 깔리면 쥐포되겠어서.ㅋㅋㅋㅋ

 

좀 있다가 아부 들어 갔다.

\"저.....

등 밀었신는지요?\"

온 몸에 물천지를 하고 긴 샤워 타올 들고

양 손엔 이태리 타올 끼운 자세.

\"됐심더 나는 매일 옵니더.\"

걸걸한 황우장사 목소리.

또 기 죽었다.

\"그래도 함 밀어 드리끼요.\"

그럼서 벌써 언덕만한 등짝을 밀어대기 시작.

\"아이고 젊은 사람이 거 착하기도 하시지 흐흐흐흐.....\"

물커덩.... 물커덩.....

온통 몸이 살덩이에 비계뿐.

근육은 잠겨서 안 보이고 물렁살만 이리저리 밀린다.

\"하이고..요새 젊은 사람 아이구마요..

복 받을낍니더..\"

\"아..뭐...감사합니다.\"

밀린 때를 샤워기로 헹궈드리며 그저 감사.

나 살아나가기 위한 발버둥.ㅎㅎㅎ

알몸으로 아부하기는 또 첨이네.

 

얼른 얼른 대충 대충 땐동 머시껭인동

부리나케 해결하고 탈의실.

거울 앞에서 늘어난 뱃살에 저주의 눈길 한번 주고

저울 위에서 또 저주 한번 더 하는 찰라...

그 덩치 아줌마 물 뚝 뚝.....

뒤뚱뒤뚱....욕실 문 열고 나선다.

마른 수건으로 알몸 닦다가 수건 놓칠 뻔.ㅋㅋㅋ

그 큰 가슴이 사람보다 먼저 욕실을 나선다.

거의 배꼽수준까지....

나 거기 안 치일라꼬 얼른 옷 앞뒤 안 보고

후다닥 챙겨 입고 나서면서

\"뒤에 나오시이소~~먼저 갑니데~~\"

인사도 깍듯하게 하는데

\"인사성도 밝지럴..복 받으소~~젊은이.....\"

엥?

젊은이?

크흐흐흐흐.....

나 이래뵈도 장몬디요....

걸걸한 축복의 한마디.

 

나 등 밀어주고 축복받기는 또 첨이네.ㅎㅎㅎ

할매들캉 오늘 7명 등 밀어주고 헥..헥..헥.....

좀 젊은 할매들은 서로 등 밀어주기를 하니

내 차지는 늘 대 여섯명 정도.

좀 젊다하셔도 다 80 은 넘어신 할매들.

아홉분이 계시다가 최근에 한분 돌아 가시고

현재는 여덟분의 할매가 계신다.

목간통 가는 날은 다이어트 하는 날.

근데...

그 아지매는  두 가슴의 무게만 해도

작은 아이 하나 몸무게는 될거다.

나 태아나고 첨으로 그렇게 큰 젖가슴 봤다.

상대적으로 나는?

천만다행이다..그러면서 나왔다.

그 큰 젖가슴이 들어 갈 브래지어도 없겠지만

그 큰 젖가슴은 뛰는데도 지장을 주지만

여름에는 정말 힘들겠다..싶더라.

얼마나 무겁고 더울까?.....

성적매력?

전혀..노우~~

남자들은 또 몰라.

커도 적당히 커야지 원....

 

나 오늘 안 찡기고 살아서 나오느라 무쟈게 애썼다.

그렇게 큰 젖가슴 안 주신 우리 엄마한테 처음으로 감사했다.

남편은 맨날 불만이지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