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도 지나고 몸도 좋아지지 않아 우울하기만 했다
거울을 보고 있자면 거울속에 초라한 중년의 여자
너무 외롭고 지쳐보인다
가끔 난 왜 이러고 살까 ?
나 자신에게 의문을 던진다
세상속에 꼭꼭 숨어 살아가는 나
때로는 말할수없이 외로움이 밀려오고
누군가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럴때면 내가 숨쉬고 살아있는 생명체라는걸 알것 같다
밤에 걸려온 아들에 전화
늦게 전화드려 죄송하다며
건강하게 잘 있냐는 안부전화가 고맙다
아직은 만남을 허용하지 않지만............
가끔 이렇게 전화해주는 아들이 고맙다
작년에 군복무 마치고 취직해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
언제나 엄마를 지켜주는 아이였다
그아이가 대학을 포기 했을때 우는 엄마를 다독이던 아들
공부가 하기싫어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하겠다고
자기를 믿어 달라던 아들
그리고 엄마 이제 엄마길가 우리 다 컸잔어
그렇게 엄마를 보내주었던 내 아들이다
아들은 알고 있단다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
엄마가 혼자 술로 속을 달래고 배란다에서 늘 숨죽여 울던
엄마 말없이 우리 버리고 갈까봐 늘 두려웠다고
아무도 몰래 숨어 가슴치고 우는 엄마
엄마가 자살하려 한것도 알아 다만 모른채 했을뿐이야
아들이 말한다
고등학교가면서 알았어
엄마를 보내주어야 한다고................
더 엄마를 붙들고 있으면 엄마는 숨이 멎을것 같았으니까?
엄마는 내가 대학을 포기하니
다 놓더라 엄마 떠나던 그 모습 얼마나 편한해 보였는지 알어
다 빼앗기고 빈몸으로 떠나면서도 엄마의 얼굴은 첨으로 밝은 얼굴이였던 같아
난 엄마의 뒤모습을 보며 빌었어
이제 행복하세요 아프게 살지마세요
그런데 엄마는 그 이후 더 아프고 힘들었다는것 알아
엄마는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했지만
난 그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힘들었어
바보같은 엄마도 보기 싫구
이것이 아들이 나에게 첨 으로 털어 놓은 이야기다
아들에게 미안했다
난 아무에게도 내색안고 혼자 안고 살아온줄 알았는데
내뒤에서 내 아이가 보고 있음을 몰랐구나
아들아 미안하다
너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조금은 알것 같아
엄마는 아들에 마음을 몰랐구나
좋은 부모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