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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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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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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너무 가슴이 아프지요!...


BY 살구꽃 2009-01-17

어제 아침을 먹고 나는 컴텨를 하고있고 울 남편과 아들은 티비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우는 소리가 나길래 먼일 인가 하고 남편과 둘이 얼른 현관 문을열고

나가보니 앞집 할머니 께서 마당에서 아고 아고 대성 통곡 하시며 친구 분의 부축을 받고

집으로 들어 가시고 계신거다.내가 남편보고 어머 먼일이 크게 났나보다구 누가돌아 가셨나

혼자 궁시렁 거리며 방으로 들어와서도 궁금해 죽겠는기라 가서 물어볼수도 없고..그래서

오늘은 저녁때 시장가는길에 마침 울집 주인 할머니가 뵈길래 여쭤보니 글쎄 엊그제 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는 작은 아들이 회사 갔다 오는길에 교통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나본데..

그얘길 듣고 정말 사람일 한치 앞을..두 노인네가 생병 나게 생겼데요..그아들 실은 약간의 장애가

있어서 장가도 못가서 할머니가 올여름에도 나붙잡고 그랬는데 장가도 못가고 우리랑 사는데..

속상하다며..그런데 그만 참으로 딱하게 된거다.어째그리 하늘은 죄없는 이들은 자꾸 데려 가는지..

죄짓고 사는 인간들은 안데려 가고..할머니도 한쪽다리가 불편 해서 절뚝 거리 면서도 할아버지랑

도시에서도 농사짓고 억척스레 일하 시며 그아들 의지하며 살았는데..이런 기막힌 일을 당했으니..

어제가 장례 치르고 오신거였다.울 남편보고 내가 할머니 아들이 하늘로 갔다고 애길 하니 그런다

그양반 자기가 길에서도 자주 만나서 자긴 볼때마다 커피 마시고 가라고 자판기 앞에서 불러서

커피를 여러번 마셨노라고..나야 가끔 얼굴 봤지만..암튼 정말 밤새 안녕 이라더니..먼 이런일이..

아직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도 못 뵜는데..집안이 절간 처럼 조용하시데요..같이 눈뜨고 하던 아들이

하루 아침에 눈에서 사라 졌으니 그 슬픔을 어이 할꼬..애석해 죽겠네요..두노인 네가 밥인들 넘어갈꼬

잠인들 잘꼬..한참동안 눈물로 지새겠지요..할머니! 할아버지 가 얼른 털고 일어나야..

할매요! 너무 애석해 마셔라 아들 좋은곳으로 갔을 거예요!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