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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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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인생살이, 에세이가 되다


BY 동해바다 2008-12-27


     
     이렇게 삽니다.


     폭설이 내렸다는 영동지방의 기상속보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다녀왔다.
     해안가보다 의외로 적게 내린 눈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았던 한달만의 산행,
     반찬거리 준비와 뒷정리로 하루종일을 채우고도 무에 그리 산이 고파 내달리는지
     그 끌림의 중독성으로 서울에서 삼척으로, 삼척에서 서울로 오가며 지내고 있다.

     하루를 마치고 털레털레 30여분 걸어 거처하고 있는 반지하 원룸으로  들어가면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처가 있음도 작은행복이라 여기며 사는 요즘,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뜸한 에세이방 발길에 마우스 커서가 알려준 글귀 
     - 아줌마 인생살이, 에세이가 되다 - 가 눈에 확 들어온다. 

     우리네 인생살이 옴팡지게 풀어놓으며 퍼질러 앉아 희비의 쌍곡선을 탔던 지난 세월들,
     그 금쪽과도 같은 세월은 어느사이 에세이방 나이 아홉 살을 만들어놓았다.
     아홉 나이는 허투루 먹었다고 생각질 않는다. 이 방에서 얻은 힘으로 문단에 등단한 사람도
     있겠거니와 다수 방송을 탄 사람들도 있었으며 글솜씨 또한 일취월장한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허나 이것이 뭐 그리 중요할까. 토해내 놓은 푸념으로 힘이 실어지고 삶의 위안을
     얻을때 가끔은 얻어지는 정답으로 숙제 또한 해결할 때 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사이버의 위력을 실감한 아홉 나이이다. 그렇지만 아홉살 나이에도 흠은 있기 마련이다.  

     삶의 생채기를 하나씩 걸러가며 이곳 에세이방에서 위로를 받은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인 동해바다, 요즘의 허허로움을 독자들과 함께 진하게 느끼고 있음이다.  
     선뜻 글쓰고 싶음도 빨강불이다.  
     아픔도 기쁨도 더하기나누기하며 함께 한다던 친구와 더불어 서로 주고 받았을 상처안은
     작가들의 부재로 웬지모를 썰렁함이 이는 것을 무시할수  없다.
     작가와 독자는 따로 없다. 작가가 독자가 될수 있고 또한 독자도 작가가 될수 있다.
     우리 모두 독자가 되어 도영님이 올리신  글 속 주인공들을 끄집어내도록 도와주고 싶다.

     아줌마 인생살이에 배부르고 싶은 에세이방, 내게 있었던 슬픔은 시간의 묘약으로 치유될 터
     나의 인생살이 너의 인생살이 보듬고 토닥여주며 눈으로만으로도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에세이방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훈훈한 안방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PS....배경음악으로 나오는 곡 \'소나무\'처럼
              언제나 변하지 않는 에세이방이 돠기를.....
 
              그리고 하나 더 ~~~~
              친구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