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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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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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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


BY 헬레네 2008-12-21

한달에 두번가는 정기 산행을 12월 둘째 주에는 갑자기 집에 손님이

오는 관계로 빠졌고 11월 넷째주도 같은 이유로 빠졌었다 .

 

집에서 컴퓨터만 갖고 놀다가 겨우 가사일 두어시간 하고 연말 이랍시고

일주일에 두어번씩 나가서 다량의 음주를 섭취 했으니 몸이 찌뿌드드였다 .

일주일에 한번 서울의 병원에 있는 남편에게 잠깐씩 면회를 갔다 오는것도

힘이 딸릴 정도 였는데 ,,,,,, 며칠전 20여일만에 삼악산을 가는데 헉,,,,헉,,,,,,,,,

거리며 올라가고 내려올땐 무릎 관절이 아파 절룩거리는 것이 가관 이었다 .

 

한번 , 두번 , 하루 , 이틀 ,,,,,,,,,, 거르기 시작하면 사람이 금방 나태해 진다 .

오늘 대룡산을 간다기에 이틀째 눈이 내린 설산이 장관 일것이란 생각에 가겠다고

회장님께 전화를 해놓고 토요일인 어제 남춘천역에 가서 필리핀의 국제 학교에

유학가있는 조카가 온다기에 마중을 가서 픽업을 해서 데리고 들어왔다 .

 

\" 언제가니 \" 했더니 \" 내일이요 \" 한다 .

\" 엥 몇시에 \" 묻자 \" 저녁 여섯시요 \" 했다 . 갑자기 머릿속이 엉킨다 .

음 ,,,,,,,, 그러면 딱 24시간만에 돌아간다는 얘기인데 지금 이라도 산에 못간다고

얘길할까 ? ,,, 하다가 벌써 세번째 인데 뭐라고 해야하나 ,,,,,, 생각 하다가

에이 어차피 중1 , 중2 , 고1 셋이서 셋트로 놀 것인데 내가 필요할까 ?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내 예상대로 새벽 두시까지 킬킬 ,, 깔깔 ,, 호호 ,, 난리가 부르스다 .

새벽 6시에 일어나 사골국을 끓여놓고 조카가 좋아하는 생선도 굽고 고구마 튀김까지

해서 놓고 엊저녁에 먹던 불고기 까지 ,,, 으흠 ,, 이만하면 괞찮은 아침 상이군 !!!

밋션을 수행할 것 이란 제목으로 큼지막하게 조목조목 써서 찿아 먹을것을 당부하고

등산을 갔다 .

 

어제 늦게 잤으니 아침10시는 넘어야 일어 날것이고 느지막히 아침을 먹었으니 놀다보면

 서너시에는 내가 돌아와서 닭갈비나 사먹여 보내야지 생각하고 그래도 못미더워

옆동의 올케에게 9시30분쯤 전화를 때리는데 우리의 김여사 안받으신다 .

남동생에게 했더니 일요일이라 자다가 비몽사몽 받더니 올케가 아직도 잔디길레

이러 , 저러 하게 해놓고 왔는데 제대로 찿아먹는지 모르겠으니 너희두내외가 가서

같이 차려 먹고 나는 서너시 경에 가마고 하자 응 --응 한다 .

 

하산 하면서 올케한테 전화했더니 \" 우리집에 오랬드니 안온다며 지들끼리 먹겠대서

그냥뒀어요 \" 한다 . \" 그랬어 \" 했더니 \"  애들 지금 영화보러 갔는데요\" 한다 . 

그래 ~~~아라써 ~~돌아오는 차안에서 올케님 또 전화를 안받으신다 .

에잉 다니러온 방년 17세의 조카에게 전화했더니 \" 밥 먹었구요 우리 추워서 영화관 안가고

다운 받아서 보구 있어요 \" 한다 . \" 그럼 닭갈비 집으로  너희 셋이서 나와라 \" 해놓고 닭갈비

집으로 갔는데 아이들이 없다 . 집으로 올라와 보니 사골국도 그대로 ,,,,,,,,,, 생선튀김도

그대로다 . 사골국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아인데 ,,,,,,,,, 슬그머니 화가났다 .

\" 왜 안먹었어 ? \" 물었더니 있는줄을 몰랐단다 . 아뭇소리 않고 \" 닭갈비 먹으러가자 \"

데리고 나오는데 울 올케님 또 전화를 안받으신다 . 슬슬 열받기 시작한다 .

 

딸네미 한테 \" 넌 엄마가 일부러 대문짝 만하게 써 놓고 갔는데 손님대접을 그렇게 했냐 ? \"

했더니 오리주둥이를 해서 닭갈비를 먹고있다 . \" 체할라 \" 한마디 해놓고 내가 안갔어야

하는데 다 내잘못이지 하면서도 늘 내생각 보다는 주변을 먼저 생각 했었는데 어쩌다 한번

내 위주로 생각하고 처리한게 마음만 더 분주해 졌구나 생각했다 .

 

집에 오면서도 올케가 슬그머니 괘씸하다 .

부재중 전화가 몇번이 찍혔을테고 조카가 여섯시 쯤에 간다고 했었고 나하고 통화한

내용도 있건만 전화 한통 안한다 .

1시간 남짓 닭갈비 집에서 있다가 조카를 데리고 집에 돌아 왔는데 이번엔 엄마가 난리가 났다 .

어제 저녁 6시에 춘천에 도착 했다고 전화를 드리고 오늘 가겠다고 했으니 하루종일을

기다리고 있다가 안오니까 화가 나신거다 .

 

나를 바꾸라 신다 .

손녀가 와 있다는 것을 어젯저녁 부터 아셨고 오늘쯤은 올케나 내가 데리고 가리라 생각

했다가 아무도 안데리고 오자 화가 나신거다 . 수시로 들어오는 아이니 화를 푸시라 말씀

드리고 올케에게 다시 전화했다 .혹시 무슨일 있냐고 ,,,그제사 전화를 받더니 \" 아니요 \" 한다 .

여우 같지도 않고 , 무게 중심이 있는 입이 무거운 올케지만 오늘만은 화가났다 .

지금까지 싫은소리 안하고 그저 ,,,, 그렇게 ,,,,,, 살았는데 ,,,,,,,,,,,,,,,,,,그제사 현관문을

열고 남동생네 내외가 들어오길레 화가나서 \" 오늘은 많이 섭섭하구먼 \"하며 이러 , 구러

얘길 했더니 엄마와 똑같은 성격의 남동생 올케에게 발칵 성질을 낸다 .

\" 집구석에서 뭐했어 잠만잤어 \" 하더니 지아들에겐 \" 넌 임마 왜 말한마디 안해 ? \"

나쁜 부모의 전형이다 . 아이에게 화낼일은 아닌데 ,,,,,,,,,,, 양은냄비 같은 성격을 아는지라

쳐다만 보고 있는데 손님으로 온 조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

\" 죄송해요 저때문에 어른들 싸움을 시켜서요 \" 하더니 방울 방울 눈물이 떨어진다 .

 

놀라서 얼른 쫒아가 안아주면서 \" 영주야 울지마 너 때문이 아니야 어른들이 잘못한거지

아이구 이렇게 여린맘으로 어찌 타국에가서 혼자 지내누 \" 하며 달랬더니 남동생 급 뻘쭘이다 .

\" 야 ! 니가 잘못한거잖아 내가 너한테 전화 했는데 올케한테 안 전했다며 올케는 내가 산에

간것도 모르던데 \" 했더니 가만히 있는다 .

올케에겐 \" 부재중 전화가 뜨면 확인좀하지 \" 가만히 있는다 .

 

돌아가는 조카에게 24시간이 재밌었느냐고 했더니 웃는다 .

그저 내가 안갔으면 되는것을 , 그러면 모든것이 편안했을것을 ,,,,,,,,,, 그러 , 저러 하다보니

내가 없고 내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가는것 같아서 욕심을 부린것이 화를 불렀다 .

 

속상해서 ,,,,,,,,,,, 속상해서 ,,,,,,,,,,,, 잠이 올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