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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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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


BY 오로라 2008-12-21

 

 

돌아 오지 않는 시간

이어지는 아침 점심 저녁

아버지 삼오제에 모인 여동생 어머니

둘째 남동생 내외  진호와 유림이

최서방

760번을 타고 시립장례문화원

1시간여가 걸렸다

시간이 늦지않게 도착하여 다행이었다

묵념을 마치고

아버지 갈께요

편히 가세요

귀는 열려 있으시다

2009년 1월 23일 정도에

국립묘지에 모실수 있을 때 까지

예원 추모관에 계셔야 한다고

여동생은 부산으로 어머니와 손녀 유림이를 데리고

서울역으로 가야 하고

진이랑 서운한 마음을 풀었다

누나가 그러면 안되지

서운 했노라고

그래 내가 백번 잘못했다

그리고 우리도 최서방 하고8800번으로

서울역으로 출발 했다가 조는바람에 금촌으로 도로가다가 기사가 깨어 주어

독립문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탔다

서울역이요

동생들하고 엄마께서 올케하고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누가 어떻고 누가 어떻고

다 부질 없는 소리들을 하고

그래 누나도 안 본다는 거니?

그건 아니란다

그래 도 아버지 장례는 큰 남동생이

치러야 할 것을

작은 남동생이 다 치르고

어려움을 호소 하는데

다들 남의집 불구경 하듯이 하였으니

속이 문들어 졌겠지

근데 18개월을 병드신 아부지 모시고 살아온

누나는 머

할 말이 없겠니

하지만 착하고 효행스러운 최서방 땜시 그래도

너거들 힘 들어 준거 아니가

병원비야

방세야 식사비용  그리고 의류비

장루기구에 드는 접착체 테프

혈압약 기타 등등...

그리고 청소 빨래 목욕.....

하지만 누나는 입 다물고 아무 말 않고 있잖니

딸도 자식이니

당연히 해야지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소리도 느낌도 없이 우리에게 숨을 쉬고

살아가게 하는 공기처럼

그저 어울러 내목소리 네목소리 없이

다정하게 가끔 식사라도 하면서 잘 지내자 꾸나

우리 아버지 장례식은

가족의 화합이 아니라

다시는 서로간의 연락도 하지 않을

마지막의 장이었다

우리도 동생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멀뚱 멀뚱 제삼자 처럼 될 수 밖에

없었다

더 이상의 지출을 할 만한

여건이 도저히 되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

진아 정말 미안 하다

도움이 못되 가지고......

하지만 우리는 진행형 이므로

나중에 너희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때가 있을 거야  

엄마는 내푸념을 듣고

집 팔아서 내가 다 해 주께

그런 것이 아닌데....

동생이 화장 실 다녀 와서

집은 진희 것이니

누가 털끝이라도 손대면 가만히 안 있을 거라고 하였다

그래 그걸 ~~~ㅠㅠ

누가 어쩐다냐

삼일 동안 잠도 못자고 고생한 동생 부부를

먼서 의정부로 가라고 하고

14시 15분 KTX를 최서방하고 배웅을 하기로 했다

한 시간정도 남아 있어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며

도란 거리는 동안에 차 시간이 되어

열차 안에다 짐을 실어 주고

우리는 지하철로 돌아오자 마자

따스한 방에 누웠다

그리고 손님이 올때 까지~~~~

 

아버지 삼오제는 이렇게 끝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