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제 서울시교육청(칭찬합시다)에 올린 글입니다. 인터넷에도 이분에 대한 기사가 떳더군요. 어쩜 희망이 보일 것도 같아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한 재목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여기 분들도 조금만 시간을 내주시어서 교육청에
칭찬합시다 란에 도움의 글 좀 올려주세요. 지금 많은 분들이 올려주고 계시지만... 더 계셨으면 하는 바람에...)
길동 초등학교에 6학년 2반 최 혜원 선생님을 칭찬합니다.
저는 길동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한아이의 엄마입니다.
오늘 제가 칭찬을 하고픈 선생님은 아쉽게도 아직은 제 아이를 맡겨 본 적 없는,
개인적으로는 초면인 선생님이세요.(우리 아이 졸업 전에 꼭 한번이라도 담임선생님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분을 칭찬하게 된 동기가 있네요.
그 분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알게 된 것이 3년 전이었습니다.
중 2인 큰 아이가 6학년일 당시 같은 학년에 다른 반이던 아이의 엄마로
부터 전해 듣고부터였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선생님이 교사로써의 사명감에 충실하려는
열의가 대단한 듯 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으로 학생들과 학부형을 챙기는 모습을 전해 들으며
그 마음 지속토록 이어지길 바랬습니다.
운동회 같은 학교 행사에 눈에 띄는 학급의 색다른 반티가 보이면
어김없이‘ 최 혜원 선생님’이 계시더군요.
그것도 아이들과 놀이처럼 만든 옷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하듯 수업하는 방식들도 종종 엿들었습니다.
올해 초여름쯤이었을 겁니다. 작은 아이의 학원 가방을 전해주기 위해
본관 현관문 쪽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덩치가 큰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더라구요. 아이들의 입에는 아이스바가 하나씩 물려있었습니다.
“몇 학년이니?...” 한 아이에게 제가 물었어요. “6학년이요.” 하고 대답을
하더군요.
아이들의 끝으로 앳된 선생님 한분이 나오셨습니다. 이어서...
우리 아이들 초등 1학년 때나 봤었던 관경을 잠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너희들 힘들지? 그래서 기운 내라고 아이스크림 사준거야. 오늘 푹 쉬어...”
특별 야외수업이 있었나보더라구요. 더위에 지친 아이들을 달래는 모습이
저를 그리 짐작케 했습니다.
아이들을 대하는 언행에는 가식 없는, 그 아이들을 진정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보였습니다.
사제지간이라기 보단 이모와 조카들의 관계처럼 비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고학년의 아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일부러 내려오시는 선생님들이
몇이나 계실까요?
그분은 타고난 교육자란 생각이듭니다.
그런 분이 징계를 받는다고 하네요. 그것도 중징계를요.
일제고사를 반대한 이유로, 또 강요한적 없는 제자 몇 명이 시험을
치루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젊기에 대범한 것만은 아닐 거란 제 생각입니다.
제가 전해들은 그 분은 오로지 아이들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시는
진정한 선생님이세요. 그 부분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결코 아이들을 떠나서는
아니되는 분이란 생각입니다.
전 일제고사를 찬성하는 엄마랍니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완전히 바뀌지 않고서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긴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험과 평가가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부모보다 저와 같은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이 미래를 위해서 일제고사를 찬성하는 부모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집에서 모두가 공부만을
강요하는 때, 최 혜원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은 메말랐던 정서의
아이들에게 연두 빛 새싹처럼 남을 위하는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돋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꼭 계셔야
될 분이 아닐까... 그런 생각으로 이런 글을 올려봅니다.
최 혜원선생님처럼 마음의 잣대를 온전히 아이들에게 맞추고 대하며
생각하면... 그런 분들이 더 많이 계신다면 자연스레 학교폭력이란
단어들과 교권의 추락, 왕따, 치맛바람...등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은 말들도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만 생각하는 투절한 교육자의 사명감으로 눈총을 받을 것도
감수하며 용감하게 일제고사를 반대한 최 혜원선생님께 징계보다는
힘을 실어줄 표창장 한 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런
글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혹여, 최 혜원 선생님께서 교육자의 신분으로써 형평성에 어긋난 잘못을 했다손 치더라도,(선생님들 세
상에서 교육자로써의 최 혜원 선생님은 어떻게 판단이 되는지, 평가 되는지 학부형이기 때문에 짐작할
수 없기에)
우리들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가르칠 신념이 확실한 선생님이 그래도
징계를 받아야 할 잘못이 있다면 중징계는 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리사욕 없는 분이십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엄마들 많습니다.
엄마들과 선생님들의 마음을 보시지 마시고,
지금 그분에게 배우고 있는 6학년 2반 학생들에게 선생님을 평가하라고
해보심이 얼떨런지요.
요즘 아이들 자기 주관 뚜렷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할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진정하고 바른 자세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사명감 투철한
최 혜원 선생님을 전 칭찬합니다.
좋은 소식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생각하신다면 어떤 선택이 옳은 건지
잘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