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오랜만에 에세이방에 들려보니 분위기가 심상찮습니다.
제가 좀 느려유~~~
감도 낮은 안테나 덕분에 무슨 뉴스를 들어도
저게 뭔 소리여~~~ 이럽니다.
그 덕에 얻은 별명 느린 곰퉁이!!! 헤헤..
몇 칠전 바늘님 글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난공주님 글을 보니 답답하데요..
우린 대한민국의 아줌마인데.
서로 툭 까놓고 터놓으면 알아서 풀어질 오해들이 얼마나 많은데.
눈빛만 헷갈리고 그러다 말겠지 싶었지요.
에휴~~~
저도 아컴에 발 디뎌놓고 돌아댕긴 게 벌써 만 육 년이 다 되어가니
오랜 단골에 터줏대감? 아니 터줏마님이 되었나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터줏마님으로 남을 수 있게 된 단단한 버팀목은 바로 댓글이었습니다.
그냥 몇 줄의 문자하나가 그렇게 힘이 되고 글을 쓰게 하는 에너지발전소가 된 것을 요즘 새삼 귀하게 깨달았지요.아마 댓글다는 대회를 열면 당연 에세이방이 일등입니다.
댓글 발전소에서 근무하시는 분
박실이님..바늘님..살구꽃님..찔레꽃님..낸시님...오월님...도영님 ,올리비아님...요즘 활발하게 글쓰시는 도라지꽃님
,솔바람소리님..제가 다 기억하지 못한 닉네임을 다 열거하면 아마 아컴회원 다 나오실겁니다.
무엇보다 그렇게 사소하고 보잘 것 없고 작은 몇 줄의 댓글이 뭉쳐진 곳은 아줌마닷컴 일 겁니다.
어디서든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볼 수는 없었지요.
저부터 그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화풀이로 냅다 시댁흉을 먼저보고 남편 신나게 욕하고 그런데다
그래도 따뜻하게 안아서 포용하라는 몇 줄의 댓글을 보고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댓글의 힘은 그래서 더욱 빛이 나나 봅니다. 사람생각이 바꾸게 할려면 평생 교육도 못한 일을 몇 줄의 글로 이루게 했습니다.
물론 말 없이 지켜보는 독자들의 가슴은 더욱 소중합니다.
저는 수다쟁이고 당연히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거기다가 맞장구를 쳐주면 흥이 나지요.
그나저나 그토록 오랫동안 제글에 무시로 댓글 달아주시는 바늘님. 난공주님..저는 독자를 잃고
팬을 잃어버린 기분입니다.
꼭 돌아 오셔야 합니다.바늘님!!!
난공주님도 다시 글을 시작하시구요.
누구에게 글을 보인다거나 공개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위로로 돌아옵니다.
그 위로는 받아본 사람만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차분히 자신을 정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누구랑 확 풀고 싶다구요?
헤헤..그럴 때도 글로 수다를 떨어보세요?
글수다를 거짓말로 치장 할 수는 없습니다.
글수다로 누굴 속일 수도 없구요.
아줌마들의 수다는 수수함, 수더분한 거,,,별 거 아닌거...감춰지고 숨겨주고 덮어주고 그런 걸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합니다. 전 좀 모지란 거..넉넉하지 않지만 그런데로 만족을 느끼고 사는 게 제일인 거 같습니다.
친정집 아랫목같은 푸근한 에세이방이었으면 합니다.
늘 오고 싶은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