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오징어가 가고 명태가 와야하는데..
아직도 오징어가 잡히네.
어제 정말 뭐처럼 주문진에 들렸다.
거절할수 없는 지인의 부탁으로 오징어 회를 좀 떠서 버스로 보내달라네..
\'오징어? 바쌀텐데\'
그리고 주문진에 갔더니..
아니 글세..
오징어가 10마리 만원?
그것도 팔뚝만 한게..
지인의 부탁으로 오징어를 5만원어치 뜰려니... 너무 많아 아이스박스에 들어가지도 않고.
또 너무 무거워서 내가 들고 버스로 부치지도 못하겠다.
그래서 아줌마보고 4만원만 보내고 1만원어치는 집에가져갔다.
회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지는 딸..
회귀신인에..
정말 오래도록 못사줬구나..
바닷가 살면서.
아무리 회귀신이래도 10마리를 다 먹는 것은 무리인지..
두접시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밥도 안먹고 배 퉁퉁 두드리고 누웠다.
저녁에 잘먹었다고 전화한 지인에게
\"미안해 받은돈보다 만원 덜보냈어. 아이스박스가 작아서... 그거 우리가 먹고. 내일 돈 다시 부쳐줄게\"
라고 사정예기를 했다.
그러면서 한켠으로는 됬어.. 라고 말해주길 기대하며.
그러나 전화기 저편에서는 \"어 알았어. 계좌번호 찍어줄게\"라는 말이 넘어왔다.
순간 외이리 서운한지.
내 기름값 들여, 내 시간 쪼개..낑낑대고 해줬더니..
내 품삯이 그깐 만원값어치만도 못하냐?
내 다시는 신부름 안해준다.
그리 생각하며 왜그리도 속상하지.
그래 그깐 만원짜리 회도 못사주고..
내 너 신부름한 기름값이면 울딸 회 한번 더 사줄수 있어..
그렇게 한참 속끓이다가..
그래..
어째든 덕분에 울딸 맛난회 먹었잖아..
그거면 됬어...
그리고 다시 화를 다스렸어요.
아컴 고수님들...
언제나 제 수련이 완성이 될까요..
내 몸에서 사리가 한섬은 더 나올것 같은데... 아직도 멀었을까요?
참...
오징어회 필요하신분덜...
주문하세요....
버스비, 회값, 뜨는값.. 그대신 선불..
왜냐..
나 그지거덩...
ㅎㅎ
이젠 아주 두꺼워졌어요.
원채. 퍼주기 좋아하는 성격인데...
지금도 쥐뿔도 없으면서 회 드실분... 하고 손들라고 하네요...
필요하신분덜 연락주세요..ㅎㅎ
이래놓고 연락처 안남기는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