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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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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 생활


BY 장광분 2008-11-16


어느새 2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세월의 흐름이 나이만큼 빨리 달린다는 말이 실감이 된다.

속절없이 시간만 보낸 것 같아 왠지 서글퍼진다.

새 식구를 들여 기뻐하는 친구도, 부모님께서 훌쩍 떠나심에 슬퍼하는 친구도 있다.

사람 사는 일은 사람이든 시간이든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지 싶다.

나이를 하나 더 먹는다는 것이 더 큰 아쉬움으로 저려오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채워야 할 그릇이 자꾸 없어지는 조바심 때문이리라.

한문 한 자 한 자, 영어 단어, 국사 시간의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데, 머리와 몸이 따라 주지를 않는다.

뒤 돌아서면 잊어버려 안타깝고, 들어도 들어도 이해 안 돼서 멀미가나는 답답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열심히 귀 기울여 선생님 말씀을 듣는다. 몇 십 년 만에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

이날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머리에 들어오는 것보다

돌아서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게 더 많은 안타까움은 비단 나만 느끼는 것 은 아닐 터이다.

나이 한 살 더 불어나는 것이 왜 이리 서글퍼지는지, 사춘기에 반항하는

 아이들처럼 마음이 몸살을 앓는다,

난 지금 16살이 되어 하고 싶은 게 많은데 몸은 힘들다고 소리 지른다.

하지만 머리에선  ‘고등학교도 마쳐야 하고 대학도 가야한다’ 고 외치며

 ‘어느 과를 갈까?  소설가, 수필, 시인이 되어 볼까?  그러면 문예 창작과를 가야지....

아니 내 나이에 맞게 부동산과나 가야지...이런저런 생각들이 시끄럽다

이런 생각들을 해보며 행복해 하는 나를 발견하곤 하는데  벌써 2년이라는 날짜를 다 보내고 있다.

58이라는 숫자에서나마 꽉 붙잡고 싶다. 그래도 참 행복했던 기간이였다.

한 권 한 권 채워져 있는 노트를 보면  흐뭇해진다. 이 중에  몇분의 일이라도 내 머릿속에

채워져 있음에 그나마 다행이라  행복하다는 말로 표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