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이가 자살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만 해도 어머, 그랬어? 그랬구나...안됐다... 정도의 느낌이었다.
조성민이 장례식장을 지켰다는 뉴스를 접할 때는 그래, 그래야지...그것이 사람의 정이지...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성민이 최진실이 남긴 재산을 자기가 관리하는 것이 죽은 최진실이가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기사에는 뭐야? 이게 말이 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진실의 유산을 관리하는 책임이 법적으로 조성민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가장 많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법이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모른척 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악법이 있다면 고치려는 노력이라도 해 봐야 하는 것인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죽은 양심이란 말도 있던데...
조성민은 언론플레이를 잘 한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같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조성민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 수도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그럴 듯도 하다.
아이들의 외삼촌인 최진영도 결혼해서 자기 아이들을 갖게되면 달라질 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조성민은 아니지 싶다.
임신한 최진실을 계단에서 밀어 굴러 떨어지게 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자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유산을 관리하겠다고 나서면 믿어줘야 할까?
그런 사람이 이혼한 후 한번도 아이들을 보러오지 않았을까?
정말 아이를 생각하는 아빠라면 친권이 아닌 양육권을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양육권은 포기하겠지만 친권은 포기를 못하겠다는 이유가 뭘까?
자기는 돈 욕심이 없다고 조성민이 주장한다.
그런 거짓말이 통하는 세상이 재미있다.
최진실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는 조건으로 친권도 포기했던 사람이다.
돈 욕심이 없다는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다.
돈 욕심 없는 사람도 세상에 있나?
난 우리 시어머니가 욕심이 없어서 탈이라고 한 사람이다.
울언니는 자기가 여지껏 본 사람 중에 가장 욕심없는 사람이 나라고 한다.
돈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남들이 그러는 나는 그래서 계 같은 것은 들지도 않지만 어쩌다 하게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곗돈을 타면 이 돈은 누구를 주나를 생각한다.
실제로 주변에서 가장 돈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에게 그냥 준다.
솔직히 그런 나도 돈을 보면 욕심난다.
최진실이 남긴 많은 유산에 욕심나지 않는 사람 있다면 거짓말쟁이 아닌가?
한국에 살고 있으면 조성민 친권반대 꽃집회에 나도 참여하고 싶다.
죽은 최진실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고 싶어도 못일어나는 심정이 어떨까싶어 안쓰럽다.
난 최진실의 팬도 아니었고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도 아니지만 마음이 아프고 또 아프다.
어떤 사람은 그런다.
그런 조성민보다 아이들을 두고 죽은 최진실이 더 나쁘단다.
최진실이 우울증에 걸린 것이 조성민하고의 이혼으로 인한 것이라던데...
나는 젊어서도 데모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촛불집회하는 사람들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조성민 친권반대 집회는 이해가 된다.
아이를 키운 엄마의 마음으로 그것은 이해가 된다.
법이라는 것이 그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면 집회를 해서라도 고쳐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