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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쳐간다


BY 꼬마유희 2008-11-08

   

         가을이 지쳐가고 있다.

  아직 나의 마음은 한삼십쯤 된것 같은데  가을을 입어 마음은 젊어지는데 몸은 가을을 닮아 지쳐간다.

 그래서 요즘 흥얼 거리는 노래 \'내가 미쳤어 내가 돌았어 너어무 쉽게 , 내가 지쳤어 내가 돌았어  너어무 빨리, 흐흐흐

 아파트앞 단풍이 빠알갛게 익었다.   눈을 들어 오래  미소를 보낸다.   이런가을 이 너무좋아 이런가을이 죽도록 좋아 두렵다 . 겨울이 오는 것이 ... 그래 빨리 가지마라 무릎꿇어 솔찍이 질 질 끌리며 메달리고 쉽다.

가지마라 가지마라.

 어김없이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겨울이 오면

그래 왔구나 왔어  이제  맘놓고 두꺼운 옷을 입을수 있겠구나 하고 무척 반기는 체 하겠지,

이렇게 왕왕 계절감기를 앓으면서  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잡는다.

창가로 들어오는 가을산 풍경 내침대에 가로로 길게 누워 오래도록 바라본다.

매일 매일 아침 아  감탄사를 연발하며 가을을 잡는다.

 그리고 매일 매일 저녁 어두워지는 밤 거무게 바래  떨어지는 낙옆을  뒤로하며

 투박한 술잔에 메실주를 따룬다.  한열~흘 이면 술이 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