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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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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울집 냉장고


BY 울타리 2008-11-08

수능 시험이4일 밖에 남지않았다

어제오후에 내친구의 아들이 이번에 수능을 봐야했기에 찹살떡을 조금쌌다

곱기도하다 형형 색색 엿도 넣었다

정성들어포장을 해서 가지고가 철떡붙어라며 건네주었다

울친구 고맙다며 내손을잡는다

그리곤 잠깐기다리라더니 시댁에서 가져왔다고 가을을 한보따리 내어온다

사과 배 감 포도 봉지봉지 담아준다

배보다 배꼽이더크다

이런친구에게 뭐라해야하나

그냥 서로가 잘알기에 고맙다는 말밖에

울집냉장고가 풍년이다 저녁이되어 같이일하는 동료가 찾아왔다

서로의사정이 똑같기에 더 편한친구 새로 따뜻한밥짗고 반친이없다

찜닭을하나 시케먹었다 15000 내게는 제법 큰돈이다 하루반잔으로는

친구가 걱정한다 이렇커 쓰도 되느냐고 난 끄떡없다고 반문한다

지난 여름 내가 입고다니는 티가 초라해보였는지 말없이 제범 비싼 티를 건내준던 친구

지난 겨울 춥다며 솜바지를 사주며 입고다니라던 친구다

서로가 같은환경에서 일하고 같은처지이니 무엇보다편하다

돌아길땐 내진구집에서 가져온 가을을 봉지 봉지해서 두손에 쥐어주었다

내 동료이자 갑장인 친구도 내뜻을 알기에 아무말없이 받아쥔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