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 두 개 업무를 보다 요번달 부과세 신고.
뭐는 몇 프로 뭐는 몇 프로 대학교 3학년
축제라 수업이 없어 내려온 딸에게 하소연 했습니다.
난 왜 이렇게 체질에 맞지 않는 짓을 해야 하느냐고
배낭하나 지고 구름따라 물따라 꽃길따라 걸으며
새하고 꽃하고 대화하며 걷고 싶지 나 체질에 안 맞는
숫자놀음 하기 싫다고
가만히 듣고 있던 딸아이 엄마 그러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야 그러대요 뭔소리여 물었더니
옛 이야기 하나를 들려 줍니다
아주 오래전 저희집에 사나운 개가 한 마리 있었답니다
그 개가 풀어져서 어떤집 닭을 물어 죽였는데 그 아저씨 고생고생
하면서 살던 아내가 멋진 집 한 채를 지어놓고 살아 보지도 못하고
죽었답니다. 딸은 강원도 도청인가에서 근무하고 아들도 잘 자랐다더군요
근데 남편이 죽은 아내가 넘 불쌍해 속을 끓이다 집도 버리고 나와
걸인이 되었답니다 머리는 산발을 하고 아시죠 걸인의 모습.
하필 그 아저씨가 키우는 닭을 물어 죽였는데 그 아저씨가 우리집에
오셔서 하는 말이 그 닭은 말하는 닭이래요
오늘 아침에도 닭하고 얘기를 했는데 그 말하는 닭을 물어 죽였으니
닭값을 엄청 비싸게 달라 하는 겁니다.
까치가 아침에 날아와 오늘은 어디에서 손님이 올거라고 알려 준다네요.
그때 제가 그 아저씨보고 말하는 닭이라고 했다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 했거든요 그러면서 딸이 남이 까치랑 닭이랑 이야기 하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고 엄마가 물이랑 꽃이랑 이야기 하면 정상인감?
아!!그렇구나 깨달음이 큽니다
어떤사람이 날 볼 때 나 역시 정신나간 사람일 수 있겠구나.
며칠 전 초등학교 친구가 불쑥 찾아 왔습니다.
아무리 내 스케즐이 있다 말해도 저 오고싶으면 오는 친구라 말리지도
못하고 포기한 친구지요. 역전에 마중을 나가 태우고 사무실에 들어와
이야기를 하는 중에 친구가 그래요
동창중에 하나가 널 촌닭이라 부른다고 ㅎㅎㅎ
또 컴퓨터를 켜니 우리 가족 바탕화면에 뜬 사진을 보더니 너와 아들은
진짜 촌닭이고 딸과 남편은 잘 생겼다고.
설마 그리느낀들 설마 그리 들었든 어떻게 그런 표현을 하는지
가만히 한 5초 친구의 얼굴을 암말 안하고 들여다 봤는데 그 친구
내가 무언으로 하고자 한 말이 뭔지 내가 입을 열지 않아 아무말
안했다 생각하고 돌아가는 눈치였습니다.
내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는 우 내 기준이 옳다 생각하는 우
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 더욱 큰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는거
아닌지 천편일률 적인 것보다는
다양해서 아름다운 모든 것들처럼 나와 좀 달라도 그 또한 다른 하나로
하고싶은 말도 조금 참고 거를줄도 알아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