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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너 때려주고 싶다.


BY 솔바람소리 2008-11-07

 

낮에 딸이 컴퓨터를 켰기에 잠시 들어와서 울타리님의 <무식해서 용감했다>를

읽고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에 같은 \'아컴\' 식구란 것이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요즘 도라지꽃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고해서 방을 찾아 들어갔다가

그곳에 올린 글을 보게 되었네요.

이불 속에서 울고 있는 것마냥 그 속에서 들어내놓지 못하고 혼자 삭히고 있네요.

그리 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슴아파서 손을 내밀어도 그 손을 잡고 나오지 못하네요.

곁에 있는 친구라면 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속상합니다. 

 

 

라지야...

동생과 주고 받은 댓글...

그게 무슨 큰 일이야...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잖아...

우린 \'아컴\'에 함께사는 같은 식군데 그 모습 보며 누가 흉보겠니.

자매일이라 뭐라고 섯불리 말하기가 조심스러울뿐이지..

모두 널 옹호해.

이곳에서도 숨을 못 쉬면 넌 어쩔 거야.

동생이 보고 뭐라든 신경쓰지마라.

뭐가 겁나.

할말 모두 해.

동생이 또 들어와서 뭐라고 그러면 너도 네 할말 해라.

머리채 쥐고 뜯을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해.

너가 어디 사는 지도 모르고 네가 누군지도 몰라.

그저 넌 여기서 글에 깡다구가 넘치는 붓깡패, 글깡패야.

후에 만날 인연이야 만날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남들 너무 신경쓰지말고 이곳에서라도 대놓고 숨 좀 쉬자.

너와 나와 다른 사람들...비교되고 상반되는 글을 소재로 올릴 수도

있겠지... 그런 것도 신경쓰지마라. 그저 네 닉네임 보고 찾아들어가는 사람만

생각해라.

나 봐라.

남편 죽일 놈 만들어 놓는 글을 잘났다고 씨리즈로 올릴 때

다른 분들 남편과의 오붓한 감사한 시간들을 얘기하기도 해.

나도 역시 너처럼 그들과 비교하며 내 삶 참 더럽다. 거지같다...

자책하고 자격지심에 괴롭기도 했지만...

그래도 떠들잖니.

곧 죽을 것 같던 것이 다음날 푼수처럼 유모로 또 떠들잖아.

어쩜 누군가 \'저거 푼수 아냐?\'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신경 안쓴다.

널 생각하는 사람들 참 많아. 내가 봐도 진심이 느껴지는데...

오월님 헬레네님 찔레꽃님 다미님 그대향기님 그린플라워님...

여기 올리지 못한 또다른 분들... 모두 네 편이야.

나 역시도 네 편이다.

내가 (아버지) 씨리즈에 네가 손님으로 들어올대부터 난 직감적으로

널거란 생각을 했다. 정말로...

너 역시 내 아픔을 나 혼자 겪게 하지않았다.

나 역시 네 아픔 너 혼자만 겪게 하고 싶지 않다.

 

난... 네 편이야.

네 동생이 한 행동... 이해할수 없어.

글을 읽고 아무리 속상해도 그런 식으로 대응하듯 댓글을

달 수는 없는 거였다. 언니가 하는 행동이 마음에 안들어도

현명한 동생이었다면 그리 대놓고 혼자 부모생각하는 딸처럼

굴지는 않겠어.

 

참... 힘들다...격한 마음을 모두 글로 표현할 수도 없고...

남에 일에 왜 저리 열받고 지랄이야, 흉볼 사람도 있겠지만

까짓거 그런 것도 신경쓰지 않는다.

내 말에 호응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아닐 수도 있는 거고...

네가 처음부터 작가방에서만 글을 올리고 있었다면 이리

흥분하지 않았을 거야.

에세이방에 글을 올리기도 했으면서 누구, 남들 모두 신경쓰며

구분짓고 있는 것이 난 너무 속상해.

여기선 부끄러울 것도 없고 자존심 세울 것도 없다고 생각해.

 

내일 부모님 뵐 생각에 들떴던 마음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어.

그리 지지리궁상 혼자 떨고 있지 말고

가슴아파서 손내미는 사람들 많이 기다리게 하지마.

여기 나와서 칼도 갈고 깡패짓도 하고 그래.

 

내가 아컴 들어와서 이리 닉네임 걸고 글 올린 거 네가 처음인데

모르겠다 두번 다시 있을지 없을지...

오지랖 넓은 성격에 나혼자 지랄방광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네가 진정 나를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나를 기대고 힘껏 일어서봐.

난 척하는 사람도 못되고 빈말도 못하는 성격이다.

네가 한우축제에 내려오면 고기를 산다는 말에도

쉽게 대답 못한 것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야. 언제고 만날 친구란

생각은 한다만 그때 내려가겠다는 확신은 할 수 없어서...

난 했던 말은 병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랄맞은 성격이라

내가 병이 되거든. 그거 못 지키면...

 

야!!!!!!!!!

 

네가 이글 언제 볼지 모르겠어. 어쨌든 너 그리 혼자 네 방에서

고상스럽게 있지 말고...

치부같은 고름덩어리 네 아픔 여기서 다 털어내버려!!!

 

이 글 올리는데로 나가서 내가 다시 들어오려면 일요일은 되야 할텐데

동면하고 있던 네 글들이 모두 이곳으로 팍 튀어나와있었으면 좋겠어.

 

너!

나같은 친구 푼수 만들지 말고 티나와.

아니면... 절교다.

 

두서도 없을 거고 오타도 많겠지만 확인할 시간도 없다.

암튼 너 때문에....

내 하루 마감이 아주 해피하다 해피해...

글을 처음 올릴때는 그래도 나도 좀 고상 좀 떨려고 했는데

난...고상과는 담 쌓았나보다.

글을 올리다 보니 욱, 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