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한 책을 교보하고 영풍에 내려고
책 50권을 들고 둘이서 역으로 향했다
나는 핸드백과 책열권
그이는 각 이십권을 양손에 무겁게 들고
택시로 동대구역에 내렸다
그리고 오고가는 사람들로
메워진 역는 모두들 분주 하였다
어려운 경제다 하여 다들 움츠리고
집에서 가만히 있는 줄로 착각한
아지매의 무지가 여기서 ....
6시니까 서울 가는 차표는 8시 55분 께나 있었다
꼼짝 없이 역에서 두시간을 보내야만 되었다
시간을 메우기위해
간이 음식점에서 오무라이스와 다른것을 시켰는데
잠시 바같에 나갔다 오니
잘못된 주문으로 음식이 나오는게 아닌가
이거 아닌데요 하니까
미안하다고 하지 않고
그냥 드세요 하였다
선불로 받았으니 고만이라고 생각하는지
입맛에 들지않는 저녁을 먹으면서
이게 소화는 제대로 될라나 ~~~
심심하여 컴터도 500원에 15분씩 두번을 하고 나니까
볼거리도 없고
싸이에서 손녀 동영상을 보다가
띠웅 하고 화면이 정지 되었다
500원 동전두개를 삼키고...
그이도 지겨우니까
저쪽으로 갈까 하며 일어났다
새로 단장된
동대구역 개찰구 앞으로 이동을 하여
난 밝은 불빛에 책을 들었다
그이는 빨간공의자에 앉아 야구를 보고
주변은 기차를 타러 가고 오고 가는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앉았다가 일어나서 가고
곱게 단장한 의자들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잠시나마 쉬었다 가는
고마운 공간이 되곤 하였다
7번홈에 서울행기차를 타라는 안내 방송이 들려 왔다
그리고 역방향 좌석에 기대어
언제 잠이 들었는지
광명역 하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눈을 떠보니
그이도 한잠이 들어 있었다
볼을 만지면서 정신차리세요
다 왔네요~~
짐때문에 일어 나면서 아파하는 데
마음만 짠하였다
그이는 요즈음 부쩍 무릎 통증을 애써 참는 것을 보면서
이일을 어쩌면 좋아...
할 일은 많은데 교통사고로 다친 다리라
어떻게 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럴 때는 좀더 유식 했으면 좋으련만
에궁 ~~~
서울역에 내려서 집에 도착하니 11시30분
내일 나갈 준비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