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아직 젋지만 어쩔수없이 나이는 오십이되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면서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것이 나이인듯
모든이가 만나면 어쩔수없이 나이라는것을 꼭 묻게되는것이 현실인만큼
하는수없이 숨김없이 말하게된다ㅜㅈ
예전에 주위분들이 50이면 중년주부로만 생각했는데
내가 50이 되었을때는 그냥 젋은새댁은 아닐지언정 나이많은 아줌마가 되는것이 싫었다는것이
솔직한 표현이리라...
옷사러 가서도 좀커다랗고 풍성한 넘 편한 넉넉한 사이즈를 펼쳐주면 그것은 아줌마
옷이잖아요 라고 하던내가 부끄러울때가 간혹 있었으니
사진도 전에는 잘 나왔는데 어느순간부터는 사진속의 내가 싫어지고닿고 찍는것자체를
즐기지 않게되었고
큰눈에 잔주름이 있어도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이먹은 산 증인인듯 엄청 신경쓰인다
또한 처진 피부도 애써 무신경해지려고 노력하고
의학의 도움을 받으면서 까진 젋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하곤 하지만 정말 솔직한 표현을 빌자면
능력만 있으면 표시나지 않는 도움은 받고싶다는것이 솔직한 심졍일듯 싶다
요사히는 더욱그렇다
손가락마디도 아파 정형외과도 갔었고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목도아파 병원에갔더니
성대결절이란 판명도 나왔고 누구보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 이기에 꾸준히 운동해서 아픈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서
특별한 보혐도 다른가족만 들고 내것은 안들었더니
어끄제 종합진단결과 갑상선저하증이란 변명도 나왔다
갑상선에 이상있다는 결과가 나온 저녁에는 모든것에 힘이 빠지고 성지순례가기로 내일 약속되어
돈도 모두 냈는데도 가고싶은 맘이 전혀 없었다
기분이 너무나 다운되어서 아 이렇게 오랜시간을 보내면 이것이 갱년기 우울증이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았다..
우울한 기분을 하루보내고 몸을 추수려 내자신 이기려 노력되어 그다음날에는
예전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갈수 있었다
그러다 어끄제 또다시 아파왔다
늙느라고 그런것이라고 언니는 말했지만
이렇게 아프면서 오래 살아야 하는가 라는 맘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감기로 머리가 넘 아파 몹시 괴로워하는 내모습을 보면서
보통때의 남편이 아닌 나의 맘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남편의 모습을 읽을수 있었다
표현하지 못하는 남편이 침대에서 안아주면서 하는말이
나때문에 아픈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당신이 아프니 내가 맘이 더 아프다고
여느 남편같이 특별히 나쁘지도 못하지도 인정많지도 않은 보통 남정네였는데
아플때 나의 맘을 이해 하려고하느 모습이 애쓰는 모습이 진정으로 보이니
정말 내곁에 아무도 없어도 남편이 있기에 나는 외롭지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똑똑한 딸아인 서울에서 공부한다고 , 고3수험생인 아들은 학교에서 공부한다고
모두 떨어져있는데 남편하고 마저 좋지않은 관계였다면 얼마나 이 시간들이 힘들었을까 생각해본다
나역시 10여년간은 문화적차이등등 많은 싸움은 하였지만 성실한 남편이였기에 묵묵히 참으면서 살았고
남편역시 내가 바가지 긁고 성격차이로 또는 아이들문제로 힘들게 하였을지라도 살림과 아이들만 알면서
묵묵히 주부역할에 충실한 나를 믿어주어서 힘든 고비는 있을지라도 참은것이 얼만나 잘한짓인지
시간이 지나가서 생각해보니 둘이서 사사로운것으로 싸움만 한 시간들이 아쉽게 느껴진다
내나이 50
이 가을이 지나고 추운겨울이 지나면 쉰고개를 또 넘어야될터인데
순순히 받아들여야 되겠는데
자꾸만 허무해진 생각이들기도하고 또다른 걱정은 페경이되면 겪어야되는 일들을 남들에겐 너그럽게
이야기 하건만 나에게 닥치면 또 어찌 당황하지 않고 맞으려는지 두렵기도하다
하지만 모든아낙네들이 한번은 거쳐가야 하는시간들
좀더 순조롭게 맘 아프지 말고 슬기롭게 보내야되건만 또 맘이 약해서 눈물이 나지나 않으려는지
조금은 두렵다는것이 나의 맘이다
작는녀석이 독서실에서 엄마하고 들어온다
간식이라도 또 차려줘야 하니 일어나야지
그래도 나를 아직은 필요한 가족들이 있으니
힘을내야겠지요
우리 아낙들 모두 힘내자구요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