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작다 손도 작고 키도 작고 간도 작고
발도 너무 작아 맞는 신발이 없을 만큼 작다.
아컴에 어떤 언니가 날 처음 만났을 때 글만
읽었을 때 오월님 덩치도 좀 있고 클 줄 알았어요
했었다 ㅎㅎㅎ
남편을 처음만났을 때 남편은 꽤나 큰 건설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남편을 만나 처음 남편의 월급봉투를 보고 난 깜짝
놀랐다 건설회사 그것도 손가락안에 드는 그런 회사에서
타는 월급이 얼마나 작던지....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 생각해 봐도 난 딱 월급쟁이 마누라다
워낙 음식 만드는 것을 즐기지도 않았지만 돈 한 푼을
맘편히 못쓰는 지지리 궁상타입.
그래도 한번도 실직 해 본적 없고 성실하고 가족부양
하는 남편덕에 밖에 나가 돈 벌어본적 없고
아니 지금 10년째 사무실 근무하고 있으면서 이렇게
표현하면 잘못 된 건가.ㅎㅎㅎ
남편이 월급쟁이로 있을때 난 그 박봉에도 꽤 많은 돈을
모았었다. 하지만 그 돈들을 모두 장기 보험에 들어 뒀던
관계로 아이들과 이직이 잦은 건설회사에 사표를 내고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오며 아파트 한 채를 사면서 장기
보험을 해약해 보니 거의 원금의 절반만을 건지는 가슴아픈
경험을 했다.
그리고 남편이 집 하나를 사고 작은 운수회사 하나를 만들면서
빚을 지기 시작해서 지금 15년 그 빚은 끝없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런가운데서도 땅도 사고 차도 늘리고 작은 새끼 회사도
내 이름으로 하나더 만들고 남들이
우리는 부자라 한다.
빚부자 ㅎㅎㅎㅎ
적금이란 적금은 모두 해약 또는 대출 이자에 원금 헉 허리가 휜다.
그래도 거래하는 은행이 많다보니 사무실에 찾아 오는 사람이 많다
보니 거절하지 못해 드는 보험또한 많아 난 늘 해약하며 손해보는
악순환을 해야 한다.
십년 전 순전히 카운터에 앉아 어서오세요 씩씩하게 외치는
농협 여직원이 예뻐 남편앞으로 공제보험 하나를 들었다.
월23,000 얼마전 너무 힘이들어 농협에 찾아가 그 공제에서 대출을
좀 받을 수 없나 물었더니 그거 몇 푼이나 나온다고요 하며 쳐다보는
농협 직원앞에서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그래서 그냥 두웠던 그 공제 ㅎㅎㅎ
29일 찾으러 오라는 만기 예고장이 날아왔다.
넘 좋아 농협에 갔더니 십년동안 120개월 부은돈이 2,200,000만원 ㅎㅎ
남편이 직접 와야 된단다.
늘 만원인생 오만원인생 내 남편 통장과 도장을 다 주고 나 이돈
없는셈 치고 남편에게 보너스 한번 주려고 한다.
어디에 그 돈을 쓰던 나 아무상관 안하고 남편이 쓰고싶은 곳에 쓰는거
지켜보며 미소만 짓고 싶다.
아마도 얼마쯤 떼어 시어머님 텔레비전 먼저 하나 사드리지 않을까
하는 주측을 한다.
아들로 태어나 그게 그렇게 하고싶음 하게 두고 난 지켜만 볼거다.
죽을똥 살똥 일만한 내 남편.
그 돈 받으면 행복할까
난 좀 힘이 들어도 그 힘든것보다 훨 보람있을거 같은데~~
평생에 어쩜 한 번
이백 이십만원 아내가 주는 남편의 보너스
남편이 행복했음 좋겠다.
나도 말이야 알고보면 멋진 여자여 ㅎㅎ
자화자찬 패가망신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