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두시,,,,,,,,,
춘천을 출발해 4시 30분부터 오색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 어둠이 가시지 않은 깜깜한 밤인데도 불구하고 차에서내린 수많은 산사람들의 행렬은 과연 산중의 산이요 명산임을 실감케 했다 .
오색폭포 쯤에서 날이 밝기 시작하자 서서히 나무들도 깨어나기 시작하고 우리들도 숙연한 마음으로 산에서의 아침을 맞았다 .
드디어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 대청봉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거대 하면서도 아름답고 아름다우면 서도 웅장했다 . 두달전에 11시간을 밟아서 완주한 공룡능선이 능선미를 드러내며 펼쳐져 있고 끝간데 없이 이어진 소청 ,중청의 능선 , 능선들 ,,,,,,,,,,,,,,,,,,,,,,,,,,,,,,
저기 어디쯤엔 아름다운 사랑으로 곱게 살다간 지고 지순했던 우리의 어머니 , 또 어머니의 어머니가 잠들어 있을테고 ,,,,,,,,,, 저 발아래 어디쯤엔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 살다간 우리의 아버지가 못다이룬 한을 접어 두었을 것이다 . 울컥 명치가 아리고 고운 님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
하산길에 이어지는 희운각 , 귀면암 , 비선대의 경치는 말해서 무엇하리 ,,,,,,,,,,, 폭포물에 냉큼 뛰어들고 싶어도 전생에 선녀였으면 울아부지가 잡으러 내려 올까봐 못들어 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발목 부상을 입은 영희언니가 아픔을 참고 웃어준다 .
황홀한 경치를 즐기느라 11 시간의 산행은 짧고도 짧으니 ,,,,,,,,,,,,, 님들이여 ,,,,,,,,,,,,,, 노세 ~~ 젊어노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