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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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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혼대장정 3


BY 판도라 2008-10-12

아 할말이 너무 많은데 손가락이 너무 더디 움직인다..

순서는 뒤죽 박죽...

 

어제 밤 11시에 평소 자주 다니는 카센터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 밤에 왠 전화?

내용인즉. 남편이었던자가 오늘 카센터 가서 울고 불고 눈물 바람하며 내가 미쳐서 이혼한다고 날뛴다고 말려단란단다.

자긴 절대로 이혼 못한다고.

그래서 나보고 나오란다.

 

항상 내가 웃으니까 사람 만만히 보나?

이봐요 당신이 오라 가라 할만큼 나 허접한 사람도 아니고 그럴 시간도 없다. 그리고 당신도 결혼생활하는 사람이 남의 부부분제에 함부로 감놔라 대추놔라 하지 말아라. 그리고 남편이었던 자에게 그렇게 이혼하고 싶지 않으나 나한테 와서 빌라고 해라. 여기저기 다니며 추잡떨지 말고.

매섭게 쏘아 붙이고 전화를 끊었다.

 

두달 전에도 그 비슷한 일이 있었다.

내가 다니는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단다.

나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받으러 다닌지 일년도 넘었다.

그런데 그 의사한테 가서 화목하게 살고 싶다고 나보고 미친년임을 증명하는 서류하나 써달라고 했단다.

그 의사 나 이혼소송 넣자마자 \"진작 했어야지 왜 이때까지 버텼어요\"라고 했던사람이니...

상대가 독이 단단히 올랐으니 준비 철저히 하라는 충고를 해주는 의사...

 

그리고 아이의 피아노 선생까지 찾아가서 거짓말고 진술서 받아냈다.

나와 남편이었던자 사이가 너무 좋은데 내가 바빠서 못갔다고, 보상받아야 하니 좀 써달라고.

피아노 선생. 좋은마음으로 없는소리 부풀려서 써줬다.

그런데 그것이 법원 증거서류로 나한테 도착했다.

나는 피아노 선생에게 전화해서 써준 것이 어디 사용되었는지 아냐고 물었다.

피아노 선생이 놀라는 것이 전화기 너머로 까지 느껴진다.

피아노 선생 위증제로 벌금 물게 생겼다.

피아노 선생 한걸음에 남편이었던자를 만났다.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아주 다른 얼굴을 하더란다.

피아노 선생 법원을 찾아가서 \"나는 보상받는다고 해서 좋은 마음으로 보상 조금이라도 더 받으라고 해서 없는소리 부풀려서 써줬다고. 이런데 들어가는 서류인지 몰랐다\"고 사정했다.

그 다음은 나도 모른다.

피아노 선생이 알아서 하겠지.

나는 그동안 나를 알고 지내던 모든사람에게 연락을 했다.

이혼소송중이니 남편이었던자가 와서 무엇을 써달라하면 사용처와 목적을 알려달라고 하라고.

 

말이 뒤죽 박죽.

할말이 너무 많은것 같다.

 

매일 밤 12시쯤 남편이었던자가 만두와 떡복이를 들고 들어온다.

요즘 분식집 하는 여자를 매일밥 찾아간다.

같이 안자니까 불륜아니란다.

그리고 그것을 자는애 깨워 먹이려 한다.

그것도 매일밤.

밤에 먹는거 좋아하지도 않고, 또 싸구리 분식집에서 팔다 남을거 가지고 들어와서참...

 

그런데 그여자가 아이통해서 뭘 보냈는가 본데..

아이가 그것을 깜박하고 남편이었던자에게 안전해줬는가보다.

아침부터 학교 가야 하는 애에게 당장 찾아놓으라고 소리 지르고 난리다.

아침 밥 먹는 애에게 의자까지 집어던진다.

내가 막아섰다.

아이 울먹울먹.

벌써 한달이 지난것인데 어딧는지 어찌 아냐고, 대든다.

남편이었던자 눈에서 광기가 뿜어져 나온다.

난 한손에 휴대폰 들고 동영상을 찍었다. 안보이게 .

한참 광기를 뿜더니만 아이가방을 홀딱 뒤집어서 날리치고 나간다.

남편이었던자 지금 내 몸에 손가락하나라도 댓다가는 지가 불리한것을 알기에 내가 막아서니 혼자 지 분을 못삭이고 씩씩대다 나간다.

 

아이 가방을 다시 챙겨서 학교 보냈다.

난 먹던 밥이 체해서 하루종일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