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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죽음


BY 27kaksi 2008-10-04

어느 유명한 여배우의 자살로 연일 메스컴이 들썩인다.

볼을 간지럽히는 바람도 싱그럽고, 꽃처럼 아름다운 불타는 단풍도

머지않아 우리 곁으로 찾아오는,

좋은 계절, 가을이 시작 되었는데....

그렇게 해맑게 웃던 여배우는 어린 두남매를 두고 어떻게 자신의 죽음을 본인이 선택했던 것일까?

그 여배우처럼,

우리는 주위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리고 사람들은 말한다.

\" 그렇게 독하게 죽을 마음이면 그 마음으로 살것이지....\"

혹은

\" 오죽해면 죽었겠나..ㅊㅊ\"

어쨌든,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것도 일종의 살인이니까....

남을 죽이는 사람을 우리는 살인자 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자신을 죽인 사람도 살인자이다.

 

나는 죽음을 일찍 부터 경험을 했다.

겨우 사춘기에 들어서는 나이에 엄마의 죽음을 보아야 했고, 결혼을 하면서 바로 아버지와 큰오빠의 죽음을 동시에 보아야 했다.

그리고 연달아 시어머님의 죽음을 겪었다.

얼마전에는 친한 벗을 하루만에 잃었고....,지난달, 가까운 벗은 교통사고로 하루 아침에 어머니를 잃었다.

영화에서 보듯, 그리고 주위의 상관없는 사람들의 죽음은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며 사는 우리네 삶,

많이 살지 않은 나의 일상에 가까이 죽음의 냄새가 늘 난다.

티브이에서도 신문에서도....

값진 죽음 보다는 안타깝고 억울한 사연이 많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럴때 마다 눈물을 뿌리며 혀를 차며, 또는 안타까위 하며 가신분들을 위로한다.

 

몇년 전에 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편을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구해냈다. 내가 구해 낸 것은 아닐지 몰라도, 

 그 험난한 줄다리기에서 환자도 우리 가족도 승리했다.

그는 지금 건강을 찾았고, 우리 가족은 새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병원에서 보았던 크고 작은 죽음들은 새삼 우리가 건강하게 산다는게 얼마나 축복된 일인가를 알게 했다.

거의 매일 여러 모양의 죽음은 있었고, 가족들은 울부짖었다.

그가 퇴원하던날,

난 아이들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었다.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고 또 행복 했다.

 

일찍 엄마를 잃은 아이의 심정이 되어 본적이 있는가? 내가 그런 힘든 시간을 알기 때문에 난 오래 살아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쓰라림을 맛보게 하고싶지 않다.

아름다운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죽음이라는 자체가 모두 슬프기만

한 것일까?

건강도 잘 챙기고 밝게 살아서 살만큼은 살아야 하지 않겠나?물론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 것이지만....

 

유명한 여배우의 느닷없는 죽음은 왼지 우리 모두에게 슬픈 마음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자신의 삶을 하나님이 부르기 전에 자기의 힘으로 그길을 택한 사람의  속내를 다 알수는 없다.

우리는 그사람의 모든 삶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저녁 그여배우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운  죽음이 우울하고 마냥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