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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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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과 나


BY 판도라. 2008-10-02

아침에 장난인줄 알았다.

최진실 죽었대.

서둘러 인터넷을 켰더니. 정말이다.

최진실.

글세..

나에게 어떤의미의 사람이기에 내 가슴이 이리도 쿵하고 내려앉는것일까?

그녀와 난 동갑이다.

그녀가 하이틴 스타로 사랑받을때 난 그녀를 질투했었다.

그녀가 결혼할때쯤 나도 결혼했다.

비교안될만큼 초라한 결혼식이었지만.

그리고 그녀가 이혼했다.

조금 고소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이혼소송중이다.

그녀와 동지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죽었다.

그럼 나는?

그녀는 그래도 나보다 났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녀는 그래도 돈은 있잖아. 그리고 언제든 컴백할 드라마가 있었잖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죽음을 항상 머리속에 넣어두고도 자식이 있기에 차마 손에 대었던 칼을 거두었었는데.

그녀도 아이가 있는데.

아빠란 자를 믿을수 없기에 성까지 바꿨을텐데.

어떻게...

난 소송이 끝나면 아이의 성과 이름 모두 바꿀거였는데.

최진실.

그녀의 나의 질투의 대상이자 동지라고 나 혼자 생각했는데.

세상이 그녀를 욕할때도 나는 아줌마만 알수있는 가슴앓이가 있을거야 라고 편을 들었는데.

세상 모든 고통에서 끈질기게 살아남게하는 엄마란 이름을 버릴만큼 그녀는 약하지 않다고 믿었는데.

떠난 그녀가 나에게 너무 큰 충격을 주고 갔다.

그렇게 가지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