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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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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BY 토리맘 2008-09-28

 가을이 참 쓸쓸하고 버겨울 때가 있었다.

 

그 가을을 채워준 남편을 만나고 살면서 둘만의 역사를

한장 한장 만들어 나갔다.

둘다 가을을 참 많이 타서 어쩌면 가을 겨울 그 쓸쓸함이 싫어

결혼했노라 말할만큼 외로움과 쓸쓸함이 있었다.

처음 결혼하고 며칠을 둘이 마주보며 누워 서로 넘 좋다,,쓸쓸하지 않아서,,,

를 연발하며 히히낙낙 했었다.

횟수로 7년을 살고 있는 결혼생활에 넘기힘든 고비가 왜 없었으랴마는

오랜만의 이 가을은 우리 부부 서로에게 충만하고 풍족한 가을이 되는듯 싶다...

식탁에 마주한 남편은 밥한수저 마다 내 얼굴한번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밥을 먹는다. 맛있는 반찬보다 나를 바라보는 것이 더 맛난 것처럼...

유난히 올 가을은 아무렇지 않다나? 처자식만 바라봐도 꽉찬듯 배가 부르다나 뭐라나,,,

열심히 살다보니 좋은 시절도 보내며 넘 바빠서 얼굴 마주 대하기 힘들지만

남편으로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주는것에 참 감사하다...

깊은 바닷색을 하고 있는 가을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쪼르륵 눈물 한방울 훔쳐내던

그렇게 쓸쓸하던 내 가을은 지나갔을까??

지금 내 가을은 마음의 풍성함과 고요함으로 채워져 저 가을하늘의 깊이 많큼이나 채워져 있다..

 

이렇게 아줌마 닷컴에 들어와 님들의 글을 읽을 수 있는것도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일꺼예요..

사는게 바뻐서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허덕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거든요...

저보다 많은 세월과  삶의 굽이 굽이를 잘 살아오신 님들께 참 많이 배워요..

지금 이 시간을 살고 있는 저의 삶도 굽이굽이 살아가는 삶의 한 부분일뿐이죠...

하지만요,,, 이 행복만땅 가을을 즐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