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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하시니


BY 자화상 2008-09-24


 

 

일주일 만인가.

어제 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시골의 어머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너냐? 어이구 고맙다.\"

\"예? 뭐가요?\"

\"전화 해줘서 \"

\"네에? 새삼스럽게 무슨 말씀을 ......,\"

어머님과 함께 크게 웃었지만,

순간 내 속으로는 가슴이 찡해왔다.

 

명절에 같이 자고 왔으니

십여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머님은 벌써 외로우셨나보다.

 

남편과 아침에 얘기를 나누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어머님 모셔와서 

한 일주일이라도 쉬어 가시게 하자고.

 

그래서 아침에 전화를 드렸다.

바쁘신 일이 있으시면 어서 마치시라고

모시러 가겠다고.

또 관 두라고 일이 많다고

집을 비울 수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토요일에 가 봐야 할 것 같다.

평상시에 전화 할 때면

고맙다는 말씀은 안 하셨는데,

처음이다.

느낌이 이상하다.

건강하게 계셔 주셔서 늘 우리가 고마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