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프셔서 우리집에 보름정도 오셔서 쉬셧다 가셧다
50키로도 안되는몸매에 70이 되신 친정어머니....
젊으신 나이에 반신불수가 되셔서 평생을 불구로 절뚝이고 한쪽팔 흔들거리면서 사셨습니다
한글도 모르고 저금도 적금도 할주모르시고 그럴 돈도 없이 사셨습니다
허름한옷에 늘 낡은듯한 색이있는 한쪽어깨가 늘 흘러내린 옷을입으시고 얼굴은 작고 갸름하게 이쁘장하게 생기셧습니다
집엔 쥐와 바퀴벌래가 설설대고있고 화장실로 거실로 방으로 낮에도 가보면 벌래가 설설 댑니다
자주 가질 못하니 어쩌다 가면 약도뿌리고 치우고 걸래질을 해도 도저히 당해낼 도리도 없고 난 그냥 엄마한테만 냅다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정말 속도 많이 상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어찌할수 없어 이렇게 사는엄마가 불쌍타못해미워집니다
그런 어머니가 잘치우지도 못하면서 비닐봉지를 잘못밟아넘어져서갈비뼈에 타박상을입어서 입원하셧다가 우리집으로 오셨던겁니다
전 맘속으로 엄마가 나한테 와서이렇게 효도??받는것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정말 내가 아픈데도 엄마를 극히지극정성으로 모셨습니다
아침 ,점심,저녁 간식에 과일에 신랑와서 야참까지 ㅎㅎ 하루 7`8끼를 드렸습니다
금요일이면 야외 공연장으로 까페로 모시고 핏자도 가서 같이먹고 촌이지만 야경도 구경하고 밤 바람도 쐬고 이른 저녁엔 나와 같이 걷기운동도 하고 ....
아들이 군에서 휴가나와서 같이 회전초밥도 먹으로 대전에도 가고 ..
엄마가 정말 좋은가보다 매일신나신단다
\'얘 에미야 나때문에 아픈거 아니냐? 난 편해서 좋은데 니가 하루종일 동동거리고 땀 흘리면서 나때문에 쉬질 못하니 아픈네가 걱정이 되서 그런다\"
\"엄마 갠찮아 지금 아주 좋아 몸이 한군데도아픈데가 없어 그러니 걱정마 주는거나 잘먹고 약이나 잘챙겨 드세요 그래야 빨리 낫지 엄마 난 갠찮아 그러니 내 걱정마요 그럼아픈거 좋아지지 않아요\"
\"그래 고맙다 네게 해준것도 없는데 내가 봉양 받는구나 편하기 하다만 미안하구나 너한테 그리고 ㅇ 서방한테도....\"
엄마가 그 작은 얼굴을 숙이고 쑥~`들어간 눈을 떠서 날 올려다 본다
이마에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그작은 얼굴에 기름기는 없고 움푹 들어간 내 엄마 눈이 어찌그리 망울 망울 하던지....
잠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엄마 정말 편해? 내가 잘하지? ㅎㅎㅎ 나 효녀지? 그치 엄마?\"
\"ㅎㅎㅎ 그래 어그 참나 너야 성질이 디러워서 그러지 너같이 잘하는 애가 어디 잇겠니 내가 널 못키워서그러지 널생각하면 난 맨날 미안하다 고맙고 내가 할말이 없다\"
\"아그 엄마 먼그런소리해 공부도 엄마가날 자식으로 다 이게 엄마나 나나 복이잔아 그치 엄마 우리 복으로 알고 살자\"
서로 손잡고 웃는다
엄마는 쇼파에 앉아서 난 거실 바닥에 앉아서 올려다 보고 내려다 보면서 둘이 모녀가 웃는다
평생 아무런 복도 없이 사신 내 엄마
강물같은 세월에 미련 없다면서 얼른 죽는게 내 소원이란 내 엄마
한쪽 다리를 질~질 끌어서 항상 왼쪽 엄지 발 가락 있는곳이 닳아서 오른쪽하고 다시 바꿔 신으시는 우리 어머니
밉고 밉고 미워도 자꾸 눈물이 나는 내 엄마
엄마~~
엄마(((((((((((((((((
(왜 하필 내 엄마 되서 이렇게 아프게 해 남들처럼 자식들한테 소리도 질러보고 아버지한테 대들어보기도 하고 잘 사는 동생한테 손가락질도 해보지 왜 이러고 한평생 죽어 살아 ~`싫은것도 없고 좋은것도 항상 없다며 속맘을 혼자 구절구절 접어 넣고 혼자 빨래 빨면서 왜 울어요 엄마 나 사실 다 밧어요 엄마가 한손으로 빨래 방망이 잡고 걸래 냅다 두두리면서 우는거 나 밧어요)
나두 그런 엄마 보면서 나두 나두 울어서요 나두 울엇다구
엄마가 미워서 울고 불쌍해서 울고 속상해서 울고
이런나두 엄만 불쌍하지?우린왜 이렇게 불쌍한지 몰라
두모녀가 뜨거운 여름날 선풍기 바람에 흰머리 검은머리 날리면서 눈물이 버걱버걱하다
\'아구얘...빨래 걷자 요즘같은날은 해있을때 걷어야 빨래가 뽀삭거린다 어여 걷자 \"
엄마 말에 다시 주먹으로 눈물 씻고 일어 난다
마당에 한쪽 구석에 들깨잎과 백일홍이 어울려 곱다
엄마가 절뚝거리면서 날 따라 나온다
잠자리가 항아리 열어논 뚜껑에 앉아보려 빙~~빙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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