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16일-17일 (1박2일) 미천골조봉(1182m)강원도 양양군 -설악산 주전골 코스 첫째날=미천골자연휴양림-제2야영장-무명폭포-조봉-991봉-미천정-상직폭포-제2야영장-물치항-휴양림(1박) 둘째날=미천골산책-설악산주전골-필례약수 함께한님=꽃사슴과나뭇꾼부부 산내음 산울림 솔향기 산소녀 들꽃 운해 물안개부부(10명) 개요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에 위치한 조봉(1182m)은 백두대간의 한계령과 대관령의 중간쯤에 자리잡은 응복산(1360m)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기암괴석(寄巖怪石)과 수령이 50년이상 오래된 크고 굵은 참나무를 비롯해 피나무,물푸레,박달,자작,단풍나무,소나무 등... 양활엽수 거목의 삼림(森林)이 멋지게 어우러진 경치(景致)가 설악산(1708m)을 연상케하는 숨겨진 명산이다. 풍부한 수량과 기묘한 암반(巖盤)으로 빼어난 절경(絶景)과 청정계곡(淸淨溪谷)으로 유명한 미천골로 사람들이 몰린 덕분에 조봉은 천연 그대로의 풍광(風光)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 이번여행은 6월말 예약한 휴양림,가족과함께 보낼려고 했더니, 각자 휴가날자가 다르고 큰딸가족은 제주도로 여행간다고해서 우리님들과 함께하기로한다. 많은님들이 함께하고 싶었지만 예약한 휴양림이 이곳밖에 없어 1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새벽6시 서울을 출발 운두령을 지나 구룡령을 올라서니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여행지인 미천골 휴양림에 도착하니 파란하늘과 울창한숲이 우릴반긴다. 관리소에 입실신고를하고 등로를 물어보니, 태풍 루사로인해 등로가 많이 소실되었으니 조심하라고한다. 6년전 이곳을 찾았을때는 입구에서 들머리인 제2야영장까지 5.4키로를 계곡을따라 걸어가서 산행을 시작했었다. (산악회 버스가 들어갈수없어서..) 지금도 버스는 들어갈수없고 승용차만 가능하다. 들머리인 제2야영장 골안으로 들어서니,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아 그런지 원시림자체 그대로다.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져 우리눈을 즐겁게하고, 희미한 등로를 찾아가며 계류를 오가기를 여러번, 울창한숲으로 우거진 골안은 어둡기까지하며 냉기가 등을 서늘하게한다. 처음온사람은 등로 찾기가 까다로운곳이다. 고목이 넘어져 등로는 온데간데없고,이끼낀 너덜길은 미끄럽기까지하다. 계곡의 물소리가 멀어질지음, 가파른 등로는 지그제그로 이어지며 뒷다리가 땡길정도로 가파르다. 안개가 서서히 끼기 시작하며 조망은 숲에 가려 보이질않고,바람은 얼마나 세게 불어대는지 정신이 없다. 정상가기전 우린 도시락을 펴는데 추워서 우의를 입고 밥을 먹는다. 삼복더위에 이렇게 춥다니,제대로 피서를 온 느낌이다. 정상에 올라서니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나무에 가려 조망은 제로상태고,더욱더 거세진 바람에 우리님들 하산을 서두른다. 앞서가던 4사람 보이질않아 아무리 불러봐도 소식은없고 ,혹 먼저 갔나싶어 부지런히 내려가다 산객한테 물어보니 아무도 지나가질 않았단다. 그러면 다시 올라왔던길로 간 모양인데... 걱정이다.하산은 코스가 험해 고생할텐데..손폰도 안터지고... 만약에 내려가서 안보이면 다시 찾아 올라가기로하고,하산하는데 뒤에서 내려온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부지런히 따라왔단다. 그래도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지..오지라 산도 험한데 등로를 잘못들어가면 조난당하기 쉬운곳이다. 상직폭포를 지나 제2야영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하고,물치항으로 향한다. 산아래는 맑은하늘 정상부근만 안개가끼어 비가 내렸나보다. 물치항으로 향하며 바라본 조봉은 여전히 구름속에 같혀있다. 물치항에 도착하니, 푸른바다와 파란하늘에 수놓은 뭉게구름 탄성이 터질정도로 맑고 화창하다. 싱싱한회와 곡차한잔에 축배를 들며,시원한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바닷가 등대로 산책을 나간다. 시원한바람과 해질녘의 바다풍경,빨간과 하얀등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일상의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버린다. 수학여행온 소녀마냥 즐거워하는 우리님들... 오랫만에 보는 무지개의 향연도 한몫한다.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렀으리라.... 해가지고 어둠이 깔릴무렵 휴양림으로 돌아와 샤워도하고, 영원히 잊지못할 덤벙추억을 만들어본다. 늦은밤까지 정담은 이어지고 ,추워서 창문을 닫을정도니...지금쯤 서울은 찜통더위에 시달릴텐데... 산에서도 추워서 우의를 입고 다녔는데..제대로 피서를 온 느낌이다. 이렇게 첫날밤은 저물어간다. 둘째날 새벽4시 모두 잠든사이에 일어나, 홀로 미천골계곡으로 산책을 나간다. 추워서 자켓입고 디카만들고서.... 어둠이 가시기전 새벽공기는 상쾌하기 그지없고,계곡으로 내려가 계류를 따라가니. 크고작은 폭포와 소는 연이어져 흐른다. 굽이처 흐르는 맑은물과 계곡주변의 경관이 수려하여 또한 깊은 산중의 정취를 마음껏 누리며 걷는 새벽산책이야 말로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하는것같다. 1시간반동안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모두들 잠에서 깨어 산책하러 나가고.. 아침을 먹고 설악산으로 이동 아름다운 주전골의 멋진 비경도 감상하는데... 지난번 수해때 입은 상처는 많이 복구되었다 하지만.예전의 자연미를 찾아볼수없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계령을 올라가다말고 필례약수를 안가봤다는 우리님들의 말에 남편은 한계령에서 차를돌려 필레약수로 향한다. 드리이브코스로 유명한 필례가는길 도로는 예쁘게 단장되어 호젓하기 짝이없고,이곳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풍광은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예전에는 이길 자주 이용했었는데.... 필례약수에 도착 잠시쉬었다가, 휴양림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서울에 도착, 공해에 찌든 서울하늘은 보노라니 괜시리 답답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자주 산으로 향하는것이 아닌지.... 이틀동안 운전과 산행가이드하느라 애쓴 남편한테 사랑과 고마움을 전하고.... 마포에서 M팰리스웨딩부페를 운영하는 꽃사슴곁인 나뭇꾼 차량제공 감사드립니다. 함께한 우리님들 멋진추억 함께할수 있음에 행복했구요 다음에는 더 많은님들 함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미천골의 덤벙추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군요 산행들머리무명폭포오지라 등로 찾기가 쉽지않고...정상을 남겨두고 식사를 한다.(추워서 우의를 모두 입고)안개비가 오기 시작하고...하산길의 부드러운 등로 물치항싱싱한회로 피로를 풀고...무지개도 피어나고....설악산은 구름속에....휴양림으로 돌아와서... 둘째날(미천골계곡과 설악산 주전골 그리고 필례약수) 둘째날 새벽에 미천골계곡을 산책하며...(팬션) 휴양림을 떠나며... 설악산 주전골용소폭포주전골이 이렇게 바뀌었네요(예전에 자연미는 찾아볼수없고...)수해후에 다시 복원된 오색약수터부근 한계령에서 필례약수로 넘어가며 바라본 설악산필례약수
한계령에서 필례약수로 넘어가며 바라본 설악산필례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