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지니 다시 만나지 않기 기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21

친구, 너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


BY 그림이 2008-07-12

나의게는 자매같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 남들이 부러워 할만큼 친하다.

공무원 20년이 되자 연금으로 묶고 퇴직을했다. 

아이들이 대학을 다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고 있을 때 중국과 수교가 되고 중국바람이 불어왔다.

친구는 엉뚱하게도  다시  대학을 가서 중국어를 하고 싶다고 했다.

노는 입에 연불이라고 하면서 50이 넘은 나이에 대학공부는 절대로 노는 입에 연불이 안닙을  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방통대에 등록을 하고는 내년에 너도 따라 오너라고 하면서 대학에 들어갔다.

 

대강 하는게 아니라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하는걸 보고 나는 지례 겁을 먹었다.

  얼마 되지 않는 등록금이지만 젊은 이들을 물리치고 4년내내 장학금을 타  한턱 얻어 먹기도 했다.

조달청 서기관이었던 남편의 적극 후원도 있었다. 남편 퇴직과  동시에 친구도 졸업을 하고 아들 딸

결혼시켜  놓고는 고향이 가까운 대구로 이사를 왔다.

대구와 서울에 있으면서도 나는 서울을 가면  꼭 친구집에 들리고 왔다. 그

러던 어느 날 문득 연락이  왔다. 너도 있고 나 대구에 가서 살고싶다.

딸은 결혼해 집 장만해 살고 아들은 살만한 집을 하나 마련해 주고 대구에 내려갈란다. 말렸다.

서울집을 처분하지 마라라 .전세 놓고 대구집을 장만해라 남편도 친구도 재테크에 꽝인 둘은

서울에 49평 아파트를 처분하고 2000년 9월에 내려왔다.

팔자말자 미친것같이 오르는 서울집을 보고 적극 말리지 않았는게 후회도 되었다.

 대구에 집도 내가 서울 있을 동안 하루만에 후딱 계약하고 올라가서 주위 여건과는 관계없이

산 집이라 대구에서도 별로 오르질 않았다.

그 후로는 내가 간섭을 좀했다. 남은 돈 저축은 생계형으로 할것과 얼마간에 돈은

펀드에 넣길 권하고 얼마간에 수입이 있을 때 내것은 그대로 두면서 빠져나오기를 권했다.

 빠져나온 돈은 당분간 cma에  넣어라까지 하면서 내 돈보다 더 신경을 썼다.

 

다행히 정기예금 보다는 훨씬 많은 수익이 난 것을 보고는  너 말 잘 들었다하며 고마워했다.

그런 친구를 보면 나는 내돈이 불은것보다 더 기뻤다 .자연히 두 집은 형제처럼 지냈다.

이런친구가 나의 아픔으로 인해 밤장을 설쳤다고 한다. 

둘이가 친한 이유는 친구도 외롭다.   유학까지 한 오빠는 술로 인해 가정이 풍비박산이 되었다.

잘못된 결혼으로 서서히 망가져 가정도 뭐도 유지를 못하고 시골서  혼자 지내는 70 오빠는

동생에게 손을 내민다. 부모까지 내 몰라라 하던 오빠를 끝까지 돌볼 수 없어 가슴에  응어리로 남는다. 어려울 때면 서로 마음적으로 위로가 되었다. 친정엄마가 돌아 가실때도 혼자  감당했다.

그 상황에도 이혼한 오빠는 술만 퍼대는 꼴이 친구를 화나게 했다.

죽든지 말든지 관심 꺼야겠어. 다행히 시댁에서는 속태우는  사람이 없어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친구도 나처럼 부부가 함께 연금을 묶어 모아둔 큰 재산은 없지만 사는데는 큰 불편함이 없다.

자식들도 다 기반은 잡고 살아 그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하고 산다.

 

문화유산 해설사인 친구는 친구들을 불러 시티투어로 팔공산을 한바퀴 두르고 점심먹고 오자며

 나를 불렀다. 나는 응했다.

자연 자리도 둘이가 앉았다. \"00 야 내가 무슨짓을 해도 너 성내지 말아라 내가 너 한테

 성 날 일이 뭐있노 약속하자고 했다. 그래 하고 웃었다. 너 통장으로 100만원 부쳤다.

왜? 나 어려울 때 마다 너 도움이   필요했잖아 너는 한 번도  거절한적이 없잖아 기억이 없다

. 통장 번호는 어떻게 알고  2000년도 아들이 집살 때 한 두달 필요한 돈 5000을 빌려줬다.

그것도 공짜로 준게 아니라 은행에서 범위내 대출을 해 준건데 그 통장 번호를 찾아서 부쳤다.

나 수술하는데 부담되지 않을 돈 있다. 내일 도로부친다. 나는 정말로 화가 났다.

다른 친구가 들을까봐 손을 꼭 잡는다. 내 돈을 병원비에 보테쓰면 너가 꼭 나을것같은 믿음이다.

받아줘  눈물을 훔친다. 내 눈물이 뚝뚝  친구의 손에 떨어진다.

그래 꼭 나을께 꼭 나아서 너의 빛 갚을께 어떻한 일이 있어 배로 갚아 줄께 마음속 다짐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둘이는 빙긋웃었다.

점심먹고 노래방까지 가서 마이크라면 천리만리 달아나던 나 오늘은 

친구들과 2시간동안 스트레스 확 풀었다. 친구야 나는 너가 있기에 행복하고 더 살고픈 힘이 생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