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대만의 음주운전 상습범의 얼굴 공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34

보이스피싱, 나는 이렇게 당했..3


BY ㄴㄴ된장녀 2008-05-23

==> 전편에서 계속,

 

3,

5월 5일,

아침부터 바쁘다. 준비할 재료를 공책에다 빼곡히 적어서 장보기..

 

1, 청국장을 집에서 띄울라니 너무 시간없어,  둥둥거리다가 혹시라도 잘못 나오면 어떻해..?

가까이 사는 조양댁에게 전화걸어 \'청국장을 많이 띄워달라\' 부탁하고

곡물상에 갔다. \'우와~ 우리콩 좋은콩, 억수로 비싸다. 크흐.. \'

작년에 농사지어 남겨놓은 콩이 좀 있음으로 오늘 조양댁에게 맡길 콩 4말을 구입키로 하고

콩을 달고 콩값을 계산하는 중,

# 따르릉~  김광덕선교사님으로부터 수신자부담 전화가 왔습니다.

# 집사님 전화하세요~ 이 전화 비싸요~

나: 얼른 걸려온 전화를 끊고 필리핀에 전화를 걸었다 001-63-929-497-1055

 

# 집사님 메모 가능해요? 얼른 받아 적으세요.

나: 받아적음. \'서울 강서구 공항동 18-78 범천빌딩 1층

두라선교회, 영어로 doora, 개신교연합 조기옥 목사님. 전화 02-514-5784

 

# 집사님, 여기 전화하셔서 최대한 빨리 우리가 주문한 5종셋트를 보내세요.

택배? 시간없어요. 어떻게든지 오늘 보내세요.

나: 선교사님, 고마운데요.. 오늘 안돼요. 내일도 안되고요..

지금 선교사님께 보낼 장보기와 준비로 바빠 죽겠습니다.

 

# 나를 위해서 그런거 아니고 집사님을 위해서 소개해 드리는거예요~

그쪽에서 제얘기 듣고 990개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나: 그래도 안됩니다. 지금 선교사님께 올인하고 있습니다.

 

# 그래도.. 집사님, 꼭 거기에 전화하셔서 주문 받으세요~

나: 예, 고맙습니다.

..

 

1, 콩을 사서 차에다 실어놓고,  

2, 한복집에 가서 보자기 100개를  주문하고

계약금 2만원을 주고 낼모래 7일(경주장날)날 찾으려 오겠다함.

3, 야채 도매시장에 가서 적당히 매운고추 100킬로 봐 두기

(미리 된장에 박아놓으면 하우스고추라 물커짐) 7일 장날 나와서 사야함.

4, 콩싣고 조양댁에 내려 주면서 얼른얼른 콩솥에 불때라고

청국장 잘~ 띄워주라 주문하고 한가지 걱정 해결,

 

5월, 5일 오후..

포항대 임성범후배와 약속, 더덕100kg, 사서 까서.. 고추장 양념해야 되거든~

후배님 더덕 구매, 좀 도와도~  경주엔 한꺼번에 그 물량을 까 줄 사람이 없어.

산내 더덕밭에 일꾼이 없단다.

 

즉시 성범후배가 제자들을 풀어 울릉도 더덕밭에 주문.. 

울릉도에도 할매들이 약초케고 나물 뜯느라 일손이 없다함.

 

5, 포항으로 달려가 성범후배의 안내로 더덕도매상을 찾아 100킬로 울릉도더덕을 구입해서

까달라고 조르기.. 성공, 5월 7일, 성범후배가 깐더덕 찾아서 우리집에 배달키로 함.

다섯 종류의 장류 주문 끝.

아무래도 짝수로 짐을 싸야 공간이 없어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

한가지 추가하기로 결정,

 

다시 성범후배 손 잡고 시장 둘러보기..

오징어젖갈이 좋아보이는데.. 날씨가 더워 뽀글뽀글 상하기 쉽겠다. 그쟈?

미역찌.. 맞다. 미역찌가 좋겠따.

나도 이민생활 해봤는데.. 얼마나 조국이 그립다꼬.. 컴퓨터에 뜬 더덕찌, 고추찌.. 그림만 봐도

돌아도라.. 돌아삐는거야. 아휴~ 우리 선교사님들.. 내 돈은 안남아도 좋다. 좋~게 해 줄끼다.

 

6, 미역찌 100킬로 주문.

 

죽도시장 미역찌, 장아찌류 시장에 구운김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김도 좋은데.. 짐칸에 자리도 많이 빈다는데 김도 넣어야지.. \'아저씨 김 얼마예요?\'

\"4봉지에 만언,\"

으아~ 저거 100개, 아니다.. 한명이 1봉지 (25장)은 마파람에 게눈이지..

4개씩 100개를 사야겠따. 아저씨 잠깐만요..

 

성범후배: 선배님 이런거는 경주하고 값도 똑같은데 경주서 사세요.

나: 그럴깡?  맞다. 그러자~ 그럼 경주서 김 사야지..

장보기 끝.

 

7, 상자 맞추기,

며칠 전부터 옥션에 \'박스**\' 적당한 크기로 6가지 장류가 들어갈 만한 박스 100개 주문\'

또 그 상자가 들어갈 상자를 고르고..  박스집 사장님과 통화, 또 통화.. 전화로 박스 고르는 중,

아무래도 장류가 한꺼번에 20킬로씩 들어가려면.. 비타입 박스가 약할것 같다는 박스측의 조언,

\'고맙습니다. 그러면.. 큰박스는 동네 청과조합에서 과일박스로 하면 되겠네요.

거기 가서 사용할 10킬로 박스만 100개 보내주세요\' 주문 끝.

 

 

집에 오니 피곤이 몰려 팔이 쑥 둘러 빠지듯 무겁다.

잠을 청하자니 청할수록 매롱매롱, 잠이 안온다. 나 너무 흥분한거 아냐?

 

..

책, 신앙에 도움되는 책과 아이들에게 줄 천자문 연습.. 옷가지.. 기타 쓸것들..

챙겨서 같이 넣어 보내야해~

말똥말똥 잠은 안오고.......

 

`08, 5,5, 어린이 날, 밤이 깊어 간다.

 

==> 4편에 계속.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