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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끄러운 서울거리가 참 좋다


BY 제르트뤼드 2008-05-02

나는 시끄러운 서울거리가 참 좋다

서울은 젊다 서울은 푸르다 서울은 희망차다
온갖 종류의 소리로 뒤엉킨 서울의 소리들이
언제나 정겹게 내 일상을 드나든다

소란스런 가운데서도 일사분란함이 있고
질서가 있고 흥겨움이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나는 이런 소리들이 그리웠는지.
얼마나 이런 소리들을 그리워하며 홀로 헤메었는지.

소란스러움이 그립고 시끄러움이 그립고 무질서가 그립고
무관심이 그립고 무표정이 그립고 그 모든 것들이 왜그리도 그
리웠는지....

이제 나는 그 시끄러운 소음속에서 나 자신을 바라다 본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처음 마주친 그 어떤 얼굴도 반갑고 처음 듣는 그 어떤 소리에도 정답게 귀을 연다

서울은 내가 살아 있고 살아가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숨가쁘게 들려오는 곳이다


나는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서울거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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