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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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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두 가지 방법


BY 낸시 2008-03-01

\"여보, 가나안 농군학교 교장 선생님이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하라고 했다는 말 알아요?\"

\"들은 것 같기는 한데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떤 젊은이가 찾아가서 부자가 되려면 어찌해야하느냐고 물었다잖아요. 그랬더니 옆에 있는 높은 나무에 올라가보라해서 올라갔더니 한 손을 놓으라고 했대요. \"

\"아, 생각났어. 그 다음엔 다른 한 손 마저 놓으라고 해서 그러면 떨어져서 크게 다치거나 죽을텐데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부자가 되려면 돈이 손에 들어오거든 그 나뭇가지처럼 생각하고 꼭 쥐고 놓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지?\"

\"맞아요. 그런데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많은 이야기 중에 그것하고 전혀 상반되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그게 뭔데...\"

\"부잣집에서 며느리감을 구하기 위해 내놓은 시험이 있었다잖아요.\"

\"아, 그거? 쌀 한 말을 가지고 하녀하고 둘이서 석 달을   살아내야 했다는 이야기 말이지?\"

\"그래요. 그런데 그 두 이야기가 서로 상반 되는 것 같지 않아요?\"

\"하나는 돈을 꼭 움켜 쥐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자본으로 해서 더 큰 돈을 벌라는 이야기니까...\"
\"왜 당신은 후자고 난 전자고 그렇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

\"하하하... 당신 요즘 눈치가  제법 빨라졌네... 실은 갑자기 그 이야기 둘이 생각나고 당신하고 나하고 싸우는 것도 생각나고...씁쓸해졌어요. 둘이 생각이 서로 다르니 싸울 수 밖에 없구나 싶어서...\"

\"아니, 나를 꼭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는 하지마...\"
\"정말 그렇다면 당신과 나도 타협점이 있겠지만...\"

남편이 많이 달라졌다.

내 말이라면 무조건 비웃던 사람인데... 요즘은 대화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며칠 후 아들이 새로 산 집에 꽃밭을 아들과 둘이서 만들면서

\"아들아, 너는 그 두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해?\"

\"둘 다 맞는 말이야. 아빠처럼 아이디어가 멊는 사람은 돈이 들어오면 꼭 움켜 쥐어야 하고 엄마처럼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은 그것을 이용해 다른 일을 찾는 것이 좋고...\"
\"그럼 그런 아빠하고 엄마가 만나서 사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니?\"
\"엄마가 엄청 재수 없는 거지. 뭐.\"

아들의 반응에 기가 막혔다.

남편에게 불만이 많은 나지만 아들이  그런 식으로 말하니  남편을 변명하고 싶은 보호본능까지 솟았다.

하지만 참았다.

그것은 내 몫이 아니고 남편 스스로 해결해야 될 몫이니까...

아차, 아들에게 남편이야기를 가려서 해야하는 것을 잊었구나하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끝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어려서, 젊어서는 그런 생각을 할 줄도 모르고 내가 부자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이렇게 인생을 끝내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주어진 재능이 있다면 그것은 나 혼자 즐기라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나누라는 것인데...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생이 끝난 후에 나를 보내신 분이 어떻게 살다 왔느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았다.

집에서 아이들과 남편과 싸우다 왔노라고...

마구  야단 하실텐데...내가 너에게 준 것이 얼마나 많은데...\'하면서...조금은 두려웠다.

혼자서 속으로 나는 사업을 하면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젊었을 때부터 항상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남편은 날 비웃고 조롱했다.

집안에서 살림만 하니까 세상물정도 모르고 엉뚱한 소리만 하는 거라고...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게 아니라고...

어찌어찌 이민을 결정하고 와서 살면서 남편과 참 많이도 싸웠다.

많이 울기도 하였다.

하지만 행복하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니까... 남편이 발목을 잡아서 빨리 못간다고 느낄 때도 많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갈꺼니까...

나는 부자가 될꺼다.

그 비결을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실천하며 살고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도 우리 식당에 처음 온 손님에게 말한다.

\"시키신 음식이 맘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른 것으로 바꾸어 드릴테니 말씀하세요.\"

같이 일하는 샤론이 불평한다.

\"그것은 그 사람이 선택한건데...\"

\"샤론, 난 음식 장사가 아니야. 행복을 파는 사람이지. 우리집에서 음식을 먹은 사람이 행복해야 다른 손님을 데리고 다시 나타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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