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 드립니다.
오늘은
김내억 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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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려 -
살아간다는 것은
책임질 일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가면서 인연을 맺고
그들에 대한 자신의 존재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 한상복의《배려》중에서 -
사람들을 만나서 하는 모든 언행이
결국은 나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 하나의 실수가,
하나의 잘못된 행동이 그렇게 만들지요.
나에 대한 평가는
다름 아닌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경쓰게 되고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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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 한마디)
무언가 다른 사람과 달라야
시선을 끌 수 있다.
물오리의 다리는 다른 새에 비해 짧으나
이것이 짧다고 해서 이어서 길게 해 주면 물오리는 걱정할 것이다.
학의 다리는 비록 길지만
이것을 잘라서 짧게 해 주면 학은 반드시 슬퍼할 것이다.
어느 것이나
자연에 반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도 이와 같아서 제각기 타고난 본성이 있는데,
이것을 다른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하고 지시한다면
본인에게는 귀찮은 일이 될 것이다.
- 장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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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9단 되는 법)
- 기름기 많은 피부와 코팩에는 참숯이 최고 -
얼굴에 기름기 많은 피부나 코에
블랙헤드가 많은 사람은 참숯팩을 해보자.
얼굴에 뜨거운 물수건을 한 후에
꿀 한 숟가락에 숯가루를 한 차 숟가락을 섞어 얼굴에 바른 후
따뜻한 물수건이나 주방용 랩으로 감싸준다.
20분 정도 지나
미지근한 물에 씻는다.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반복하면
기름기가 말끔히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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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토리)
쌀쌀한 가을날 오후,
직원 한 명이 출장을 갔다 들어오면서
누렁봉지에 하나 가득 붕어빵을 사들고 왔다.
그렇지 않아도
뱃속에서 장단 맞추는 소리가 나서 민망할 정도였는데
잘됐다 싶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붕어빵을 한 입 먹는데
순간 옛날 큰아이 임신했을 때가 떠올랐다.
24년 전,
9급 공무원 박봉으로
시어머님. 시동생 둘. 시숙내외, 조카
여덟 식구가 방 세 칸을 얻어서 어렵게 생계를 이끌어갈 때
나는 큰아이를 임신을 했다.
임신을 하니까
먹고 싶은 것이 왜 그리 많던지......
시어머님 눈치가 보여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눈물을 머금고 참고 참다가
못 견디겠으면 돈 없는 것 뻔히 알면서도
출근하는 신랑을 철없이 조르기도 하였다.
그렇게 입덧을 하던 어느 날은
붕어빵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 남편보고
퇴근하면서 붕어빵 좀 사다 달라고 하였더니 신랑은.....
\"알았어. 저녁에 사다 줄께\" 하는대답에
얼마나 먹고 싶고 고마웠던지
출근하는 남편 앞에서 엉엉 울고 말았다.
하루 종일 붕어빵만을 생각하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랑은 식구들 저녁밥을 다 먹고 설겆이까지 끝냈는데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침에 엉엉 울면 부탁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늦도록 들어오지 않는 신랑이 야속하여 속을 끓이고 있는데
방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여보. 나와 봐. 이리로 나와 봐.\"
아주 작은 목소리로 부르더니 팔을 이끌고
집 뒤 냇가 뚝방으로 아무 말 없이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
얼마를 걸어가더니
잠바 속에서 누렁봉지에 담긴
따끈따끈 붕어빵을 내미는 것이었다.
바로 내가 꿈속에서도 먹고 싶다고
잠꼬대를 했던 붕어빵이었다.
그토록 먹고 싶던 붕어빵이라
추운 날씨도 잊고 뚝방에 앉아서
두꺼비가 파리 잡아먹듯 붕어빵을 먹어버렸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신랑 한 개 먹어보라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먹는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신랑은 내 손을 꼬옥 잡고
\"미안해. 다음에 많이 사 줄께.
우리 조금만 참고 견디자.\"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것이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났을까
남편은 소주 한 잔을 걸치고
얼크레한 모습으로 밤늦게 들어왔다.
텔레비전이 우리 방에 있는 관계로
우리 방에는 늘 시어머님께서 계셨다.
시어머님은 초저녁에 나오는 드라마로 시작하여
밤 9시 뉴스를 자장가 삼아 보다가,
코를 골고 주무시다가 본인이 코고는 소리에 놀라 깨서
밤 열시가 넘으면서는 드라마 오락 같은 프로그램을
보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밤12시가 넘어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 흘러나오면 자연스레 일어나
\"애들아! 너희들도 피곤한데 자라\"하시곤
어머님 방으로 건너가시는 분이시다.
그 날도 여전히 어머님께서는
우리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다 깨다를 반복하시는데
신랑은 잠바를 벗지도 않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애국가 나올 때 만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나는 그런 신랑을 보고
\"자기야! 피곤한데 어머니 곁에서 자.\" 했더니
신랑은 슬그머니 밖을 나갔다 들어와서는 귓속말로...
\"마누라!
부엌에 쌀 들어있는 고무통에 붕어빵 두개 사다놨어.
조금 있다가 애국가 나오면 어머니 방으로 건너가시니까 그때 먹어.\"
하고 신랑은 그 자리에서 바로 코를 골며 자기 시작하였다.
텔레비전에서 애국가 전주가 흘러나오자
시어머님은 어김없이 일어나...
\"아가야, 너도 자라.\" 하시곤 방으로 건너가셨다.
나는 어머님이 방으로 건너가시는 것을 보고
부엌으로 나가 고무통 뚜껑을 열었더니
김 서린 누렁봉지에 붕어빵이 정말 들어 있었다.
그때 붕어빵의 구수한 냄새가
정말 황홀한 느낌이었다.
누렁봉지에서 붕어빵을 한 개 꺼내어
남산만한 배를 끌어안고 고무통 옆에 쭈그리고 앉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를 들어가며
식은 붕어빵을 한 입 먹는데 서러움이 목젖까지 차 올라
나도 몰래 눈물이 주루룩 흐르고 있는 것이었다.
방 문틈 사이로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흘러나오는 애국가 2절을 들으며
또 한 입 먹는데 콧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그야말로 눈물 콧물 흘리며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애국가 4절까지 들어가며 붕어빵을 꾸역꾸역 먹으면서
입덧을 마무리하고 건강한 큰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그때 그 시절에는 왜 그리 시어머님이 무서웠을까?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ㅋㅋㅋㅋㅋ
- 박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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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는 정리법)
2.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라
쓸데없는 잡담이나 나누면서 시간을 죽이는 것보다
책을 읽는 편이 훨씬 생산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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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닙니다.
웃어서 행복한 거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행복해질 거예요.
그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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