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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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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랑 진한감동(54) 친구


BY 남상순 2007-10-25

친구란 말만 들어도 정겹고 흐뭇한게 사실이다 친구로 친구를 안다고도 한다 그런데 친구란 서로 닮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점 때문에 친구가 되기도한다 사람은 장점이 곧 단점인 경우가 있어 자기와 전혀 다른 성향의 친구를 갖게되는 경우가 있다

나는 내 친구에게서 깜짝 놀라고 실망할 때가 있다 나와 전혀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친구를 보면서 때로 섭섭하고 마땅치 않고 나랑 친구라는 것이 부끄러울 때도 있다 누군가 내 친구니까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판단할까봐 씁쓸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친구임을 부인할 수 없어서 전전긍긍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런 내 심정과 똑같은 고민을 상대방이 나 때문에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이 또한 기가 막힌 노릇이기도 하다

감성적인 사람은 이지적인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있고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사람은 우유부단한 점을 덕스러운줄 알고 좋아하기 쉽다 서로 자기에게 약한 부분을 소유한 친구를 부러워하다가 친구가 되기도 하는가보다

그런데 어떻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보상심리에서 그렇다 치더라도 상황에 따라 적응할때 전혀 다른 양상인데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그것은 세월이 친구라는 작품을 만들어준다 서로 상대방을 수용하고 용납하고 기다려 주며 인내하고 감싸줄 때 서로의 약점들을 감싸고 강점들을 부러워하면서 세월이 흐르다보면 끈끈한 점액질 같은 정이 들어 그런대로 친구라고 해도 거북함이 없어진다 약점인줄 아는지라 공격할 수 없고 장점인줄 아는지라 질투할 수 없는 묘한 친구라는 틀속으로 서로를 맞춰 나가다보면 세월은 서로를 그리워하게 하고 서로를 필요로 하게 한다

그래서 포도주와 친구는 오랠수록 좋다고 했던가?
진정한 삶의 오랜 친구가 그대 있는가?

전혀 서로 맞지 않으면서도 만나면 심드렁하고 헤어지면 무작정 보고싶은 그런 친구가 있는가? 곁에 있으면 별로 필요한것 같지도 않으면서 곁에 없으면 공연히 짜증나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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