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눈에 띄는 단어가 있어서 들어가 본다
본디 내 몸이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표가 나지 않으니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먹는 것을 무지하게 밝히니까 살이 된다고 하지만 그건 모르는소리다
내가 되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내가 왜 살에 대해서 민감한가를 모른다
오죽했으면 내 몸을 엠보싱이라고 까지 표현했을까 울룩불룩 엠보싱! 어느 화장지 회사의 화장지 선전 문구이지만 실은 이게 내 몸을 표현하는 적절한 표현임을 알게 되었을때 참으로 놀라웠다.
빅사이즈 할인! 눈에 확 띄어 보게 보면 가슴둘레 92
에구 저게 어째서 빅사이즈야 저건 L 사이즈지 어쩌다 내게 맞는 가슴 둘레 사이즈가 적혀 있으면 \'옳다 됐다 ,나도 저렇게 여성스런 옷을 입을 수 있구나\' 반가운 맘에 옷을 사 보지만 정작 받아서 입어 보면 가슴 여밈이 안된다
여름이라 열고 입으면 섹쉬할거 같다고 놀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넘의 섹쉬 땜시 남자 여럿 잡지 않았던가 ㅋㅋㅋㅋㅋㅋㅋ 풍만한 내 몸들이 단추하나 풀어 헤침으로 인해 눈요기 감이 된 적도 있으니 말이다
이런 것들은 그만 두더라도 옷을 판 회사에 전화 걸어 왜 당신들이 말하는 사이즈하고 틀리냐고 하면 옷을 눕혀서 잰 사이즈라 다를수도 있다고 말해 버린다 어떻게 옷을 재는데 눕혀서 잴수가 있는지 ..
나의 살들이여 이젠 전쟁 좀 그만하자 나도 지쳤고 몸에 옷을 맞추자니 거대한 몸집이 될 거 같고 옷에 몸을 맞추자니 암만해도 내 명에 사는 걸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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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것은 없다고 위로해 보지만 오늘도 그넘의 빅 사이즈 때문에 또 한번 스트레스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