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세 딸들과 롯데월드를 가면서
백화점 아이쇼핑을 하게 되었다.
백화점 저 멀리
명품관이 보인다..
햐....제 몸값 비싼줄 알고
우리집보다 더 넓은 평수 차지하고
진열되 있는..저.. 도도한 핸드백들이여..
(햐~ 시가 저절로 나오는구나..ㅋ)
건방진 백 같으니..
내 몸도 말여...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명품이라구..-,,-^
콧구멍 벌룸거리며
이름값하며 진열되 있는 물건들을
초연한척 쌩까며 지나치려는데...
순간 막내딸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내게 다가와 조용히 묻는다.
\"엄마.. 저 가방.. 이름이 말야.. \"
\".. 뭐가?\"
\"저 가방 이름이.........거지야?\"
\"엥? 무슨소리야??\"
막내딸이 가르키는 영어는..
바로..
바로..
GUCCI였다.
\"헉\"뭐라구?? 거...지?? \"
푸하하하..
대단하다 울 딸
세계적인 명품. 구찌를 한순간에 거지로 만들다니..
울딸이 아주 속시원한 멘트를 날리는 구나.
장하다 내딸.
“저건말이다.. 거지가 아니고 구찌라고 하는거야”
장난끼 발동한 난 막내딸에게
아주 진지한 모습으로
다른 하나를 또 가르쳐 주었다.
“음...그리고 저건말야 샤넬(chanel)이 아니고..
채널이란다~티브 채널하는 채널말야~“ ㅡ,-^
이젠 내말이 농담인지 알고 웃는 막내딸.
우린 그렇게 정체불명의 영어로
백화점 명품관을 한순간 거지관으로 전락시키고...
유유히...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며칠 후..
티브로 축구 경기를 함께 보는데
막내딸이 순간 또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묻는다.
“엄마..... f.c가 뭐야?”
순간 며칠 전 구찌사건을 떠올리며 물었다
“흠....너는 f.c가 뭐라고 생각하는데?\"
장난끼 있는 나의 질문을 눈치 챈 막내딸.
잠시 후..하는 말...
.
.
.
.
\"푸라이드 치킨!! ^0^;;\"
어흑..님들..
이 녀석.. 영어공부 계속 시켜야 할까요?
축구단 선수님들께 사죄드립니다.
울딸이 한순간 통닭 맹글어버려서리~~
다...
이 못난 애미탓입니다요~~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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