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2일 월요일 비온뒤갬(사패산과 도봉산) 코스=송추-원각사-원각폭포-사패산-사패능선-화룡골회룡사-숨은폭포-산불감시초소-원효사-지장암- 쌍룡사- 원도봉통제소-망월사역(6시간30분) 함께한님=꽃사슴 산마루 물안개부부(4명) 얼마만인가? 딸 산바라지하느라 한달동안 산행다운 산행을 한지....... 해맑은 손녀의 웃음에 시간가는줄모르고..어느덧 한달이 지나 집으로 보내고.. 밤새 퍼붓던 장대비도 아랑곳하지않고 산행준비를 한다. 얼마만에 맛보는 나만의 여유인가? 1년에 한번 비가오면 찾는 폭포산행, 이런날이 아니면 결코 볼수없는 삼각산의 폭포들.... 오늘은 든든한 가이드인 남편을 앞세우고 산정에들어 행복을 만끽하리라.... 우리들의 아지트인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장마비로 인해 늘 넘처나던 산객들을 찾아볼수없다. 들머리인 원각사 입구에 도착 우산을 쓰고 산행을 시작한다. 맑은날이면 원각사까지 가는 도로가 그늘이 없어 회피하는 코스지만, 이렇게 비가오는 날이면 그런데로 멋스러움을 더한다. 지난밤 얼마나 많은비가 내렸는지 골짜기마다 물이 넘처나고...안개비속에 도착한 고즈넉한산사 원각사, 물은머금은 초목들은 더한층 싱그럽고....... 우측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그런데 시작부터 디카 빠테리가 없단다.(어찌 이런일이,오늘 산행사진은 꽃사슴한테 부탁하고...) 아무도 없는 고요한 숲속, 안개속에 숲은 신비롭기까지하고,얼마오르지않아 시작되는 폭포소리 지난해 왔을때보다 수량이 더 많아 힘차게 흘러내린다. 제1폭포를 지나 제2폭포에 도착하니 굉음을 내고 떨어지는 소리에 귀가 멍할정도다. 때론부드럽게 때론 우렁차게 계류를 따라 흐르는 아름다운계곡을 따라가다 등로에 물이 넘처,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니 처음가는 호젓한코스다. 그렇게 사패산 구석구석 안다닌곳이 없었는데 아직도 이런 등로가 있다니..... 기묘하게 생긴 바위와 시원한조망, 비록 안개속이라 아무것도 보이지않지만 맑은 날이면 멋진코스일듯싶다. 가파른 등로를 어느정도 올라서니 바로 사패산암봉이다. 정상에서니 비바람을 동반한 바람이 우리들을 날려버릴기세고...산허리을 감싸도는 구름들의 날개짓은 마치 깊은 오지의 어느산에 와있는 착가마져 들게한다. 한참을 이렇게 멋진 풍광을 바라보고 있었으리라.... 결코 이런날이 아니면 볼수없는 풍광들 ...그래 이맛에 우중산행을 즐기는지도 모르겠다. 비바람이 몰아치니 산불감시초에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따끈한 커피로 추위를 녹인후 사패능선을 지나 회룡골로 접어드니 안개속에 길게 이어지는 철계단이 마치 천불동계곡을 보는듯하다. 회룡사에서 숨은폭포를 찾아 계류를 따라 오른다. 물이 넘처 조심하며 올라선 숨은폭포는 설악산의 비룡폭포를 보는듯 장관을 연출하고, 이렇게 멋진 비경을 디카에 담느라 꽃사슴은 이리뛰고 저리뛰고..... 한참을 안개비속에 이렇게 머물렀으리라. 지난해 포대능선에서 숨은폭포를 찾는다고 고생했던 기억이 생각나, 오늘은 확실하게 등로를 알고싶어 다시 포대능선의 산불감시초소로 오르기 시작한다. 희미하게 난 등로를 찾아 다시 오르는 산행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오랫만의 산행이라 그런가...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힘이 들고 ,며칠전 삐긋한 허리에 통증이 전해져 보온벨트를 단단히 조여맨다. 드디어 포대능선에 올라 원도봉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물먹은 바위에 가파르게 설치한 쇠줄난간 미끄러워 조심하며, 원효사를 지나 원도봉통제소를 빠져나와 망월사역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하고, 전철을 타고 가다 잘못나온 사진 지운다고 만지다가 오늘 찍은 멋진비경이 다 날라가 아쉬워하는 꽃사슴...어찌 이런일이... 다시한번 찾으라는 뜻인듯하다. 여름이 가기전에 비가많이 오면 다시한번 찾으리라 마음먹고, 힘들었던 6시간30분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대신 지난해 찍은 폭포사진 몇장 올림니다.|||
원각사
원각사제1폭포
제2폭포
사패산정상
회룡골